뉴스데스크
이재은 앵커
"트라우마…아기가 자기 뺨을 때려요"
"트라우마…아기가 자기 뺨을 때려요"
입력
2019-04-02 19:54
|
수정 2019-04-0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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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 누구보다도 분노하고…여러 복잡한 감정이 들었을 분들이 바로 이 아기의 부모일 겁니다.
저희가 부모님을 어렵게 모셨는데 이재은 앵커가 만났습니다.
◀ 이재은 앵커 ▶
앞서 영상을 보고 오셨는데요.
말 못하는 14개월 아이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또 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부모님의 마음은 어땠을지 참 상상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저희가 피해 아동의 부모님을 직접모시고 이야기를 오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충격과 아픔이 크셨을 것 같은데 가장 궁금한 건 지금 아이 상태가 어떤지, 괜찮은가요?
◀ 피해아동 부모 ▶
트라우마가 약간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수저를 보면 뭐든지 잘 안 먹으려고 하고요.
그래서 어른들이 수저를 못 보고 밥을 먹을 수 있게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 피해아동 부모 ▶
밥을 먹는 시간에 자기 손으로 자기 뺨을 내리치는 거예요.
그전에는 한 번도 못 봤던 행동이기 때문에 진짜 많이 속상하고 당황스러웠어요.
◀ 이재은 앵커 ▶
다시 이야기를 꺼내는 게 참 힘들고 고통스러우실 것 같은데 처음 이 학대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되신 건가요?
◀ 피해아동 부모 ▶
회사에서 일하다가 종종 CCTV를 한 번씩 보는데 큰 소리지르는 소리가 나는 거예요.
막 먹으라고, 이런 소리가 나서 이게 무슨 일이지 하고 CCTV를 한번 쳐다봤는데 젖병을 아기 입에 넣고 막 흔들고 계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먹으라고 막 소리치시더라고요.
그런데 전날 CCTV, 전전날 CCTV 확인해 보니까 아이 밥 먹이면서 뺨도 때리시고 이마도 때리시고 볼도 때리시고 막 때려가면서 먹이시더라고요.
제가 봤을 때 정말 말도 못 하게 속상했고 아기한테 제일 진짜 많이 미안했어요.
아기가 엄마, 아빠한테 빠이빠이, 출근할 때 바이바이하고 손을 흔들었을 때 심정 생각하면 정말 속상하고.
◀ 이재은 앵커 ▶
아이가 깨어 있을 때뿐 아니라 자고 있을 때도 학대를 계속 했다고.
◀ 피해아동 부모 ▶
이해가 잘 안 가는데, 저희는.
얘가 잠을 되게 잘 자요.
그런데 영상을 이렇게 보고 있으면 혼자서 이렇게 자려고 노력을 하거나 아니면 자고 있거나 그런데 이렇게 때리더라고요.
사실 왜 때리는지에 대해서 잘 이해가 안 가요.
◀ 이재은 앵커 ▶
뭐라고 하시던가요?
◀ 피해아동 부모 ▶
밥을 이렇게 먹으면 안 돼서 아이도 안 되고 엄마도 아빠도 힘들어지니 이걸 고치고 싶었다, 그러니까.
◀ 이재은 앵커 ▶
훈육을 한다?
◀ 피해아동 부모 ▶
훈육이 목적이었다.
그리고 너무너무 죄송하고 안타깝고 무릎 꿇고 사죄하고 싶고 그런데 어쨌든 아이를 위한 행동이었다고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이해를 해보려고 했어요.
아기가 본인이 생각했을 때 아기가 잘못이라고 생각했으면 과격하기는 하지만 저렇게 해서는 안 되지만 훈육차원이었다?
계속 그분 인생도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려고 했는데 그 영상을 보고 나니까 그게 너무 다 변명이었고.
그런데 침대 영상에는 앞뒤도 없고 그냥 무조건 때리고 있고 용서를 할 수 없더라고요.
◀ 이재은 앵커 ▶
해명하신 사과문을 보니까 돌보미 경력 6년 노고가 물거품이 됐다, 이런 얘기까지 하시더라고요.
그거 보면서 어떠셨어요?
◀ 피해아동 부모 ▶
6년간 노력한 게 물거품 됐다고 하고 물거품이란 단어를 사용한다는 게 저는 약간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저희는 그걸 읽으면서 6년 동안이나 이렇게 했단 말인가?
너무 충격을 받았고.
◀ 이재은 앵커 ▶
그러면 앞으로 오늘도 맡길 곳이 없어서 직접 여기까지 데리고 오셨는데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 피해아동 부모 ▶
지금 고민이 많습니다.
◀ 이재은 앵커 ▶
맞벌이 부부로서 아이 돌보미 시스템에 대해서 좀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 피해아동 부모 ▶
선생님에 대한 정보, 돌보미 선생님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고 느끼고요.
그리고 돌보미 선생님 처음에 뽑으실 때 인성검사를 안 한다고 들었어요, 센터에서.
기본적인 인성검사.
◀ 피해아동 부모 ▶
했으면 좋겠어요.
◀ 이재은 앵커 ▶
여러 가지 아픔과 상처가 크셨을 텐데 오늘 이렇게 이야기 나눠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아이의 상처가 빨리 치유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를 저희도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분노하고…여러 복잡한 감정이 들었을 분들이 바로 이 아기의 부모일 겁니다.
저희가 부모님을 어렵게 모셨는데 이재은 앵커가 만났습니다.
◀ 이재은 앵커 ▶
앞서 영상을 보고 오셨는데요.
말 못하는 14개월 아이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또 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부모님의 마음은 어땠을지 참 상상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저희가 피해 아동의 부모님을 직접모시고 이야기를 오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충격과 아픔이 크셨을 것 같은데 가장 궁금한 건 지금 아이 상태가 어떤지, 괜찮은가요?
◀ 피해아동 부모 ▶
트라우마가 약간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수저를 보면 뭐든지 잘 안 먹으려고 하고요.
그래서 어른들이 수저를 못 보고 밥을 먹을 수 있게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 피해아동 부모 ▶
밥을 먹는 시간에 자기 손으로 자기 뺨을 내리치는 거예요.
그전에는 한 번도 못 봤던 행동이기 때문에 진짜 많이 속상하고 당황스러웠어요.
◀ 이재은 앵커 ▶
다시 이야기를 꺼내는 게 참 힘들고 고통스러우실 것 같은데 처음 이 학대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되신 건가요?
◀ 피해아동 부모 ▶
회사에서 일하다가 종종 CCTV를 한 번씩 보는데 큰 소리지르는 소리가 나는 거예요.
막 먹으라고, 이런 소리가 나서 이게 무슨 일이지 하고 CCTV를 한번 쳐다봤는데 젖병을 아기 입에 넣고 막 흔들고 계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먹으라고 막 소리치시더라고요.
그런데 전날 CCTV, 전전날 CCTV 확인해 보니까 아이 밥 먹이면서 뺨도 때리시고 이마도 때리시고 볼도 때리시고 막 때려가면서 먹이시더라고요.
제가 봤을 때 정말 말도 못 하게 속상했고 아기한테 제일 진짜 많이 미안했어요.
아기가 엄마, 아빠한테 빠이빠이, 출근할 때 바이바이하고 손을 흔들었을 때 심정 생각하면 정말 속상하고.
◀ 이재은 앵커 ▶
아이가 깨어 있을 때뿐 아니라 자고 있을 때도 학대를 계속 했다고.
◀ 피해아동 부모 ▶
이해가 잘 안 가는데, 저희는.
얘가 잠을 되게 잘 자요.
그런데 영상을 이렇게 보고 있으면 혼자서 이렇게 자려고 노력을 하거나 아니면 자고 있거나 그런데 이렇게 때리더라고요.
사실 왜 때리는지에 대해서 잘 이해가 안 가요.
◀ 이재은 앵커 ▶
뭐라고 하시던가요?
◀ 피해아동 부모 ▶
밥을 이렇게 먹으면 안 돼서 아이도 안 되고 엄마도 아빠도 힘들어지니 이걸 고치고 싶었다, 그러니까.
◀ 이재은 앵커 ▶
훈육을 한다?
◀ 피해아동 부모 ▶
훈육이 목적이었다.
그리고 너무너무 죄송하고 안타깝고 무릎 꿇고 사죄하고 싶고 그런데 어쨌든 아이를 위한 행동이었다고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이해를 해보려고 했어요.
아기가 본인이 생각했을 때 아기가 잘못이라고 생각했으면 과격하기는 하지만 저렇게 해서는 안 되지만 훈육차원이었다?
계속 그분 인생도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려고 했는데 그 영상을 보고 나니까 그게 너무 다 변명이었고.
그런데 침대 영상에는 앞뒤도 없고 그냥 무조건 때리고 있고 용서를 할 수 없더라고요.
◀ 이재은 앵커 ▶
해명하신 사과문을 보니까 돌보미 경력 6년 노고가 물거품이 됐다, 이런 얘기까지 하시더라고요.
그거 보면서 어떠셨어요?
◀ 피해아동 부모 ▶
6년간 노력한 게 물거품 됐다고 하고 물거품이란 단어를 사용한다는 게 저는 약간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저희는 그걸 읽으면서 6년 동안이나 이렇게 했단 말인가?
너무 충격을 받았고.
◀ 이재은 앵커 ▶
그러면 앞으로 오늘도 맡길 곳이 없어서 직접 여기까지 데리고 오셨는데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 피해아동 부모 ▶
지금 고민이 많습니다.
◀ 이재은 앵커 ▶
맞벌이 부부로서 아이 돌보미 시스템에 대해서 좀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 피해아동 부모 ▶
선생님에 대한 정보, 돌보미 선생님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고 느끼고요.
그리고 돌보미 선생님 처음에 뽑으실 때 인성검사를 안 한다고 들었어요, 센터에서.
기본적인 인성검사.
◀ 피해아동 부모 ▶
했으면 좋겠어요.
◀ 이재은 앵커 ▶
여러 가지 아픔과 상처가 크셨을 텐데 오늘 이렇게 이야기 나눠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아이의 상처가 빨리 치유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를 저희도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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