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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없는 수요집회…시간이 없다

박진주 기사입력 2019-04-03 20:11 최종수정 2019-04-03 21:26
위안부 수요집회 할머니 일본
◀ 앵커 ▶

얼마 전 위안부 할머니 한 분이 또 세상을 떠나 셨습니다.

올해만 4분이 별세했습니다.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 집회.

지난 2011년 1000회 집회 때만해도 참여자도 많고 할머니들도 직접 참여해서 일본에 항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열린 수요집회에선 할머니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할머니 없는 수요 집회, 그리고 남은 할머니들의 근황을 박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수요일,

오늘도 어김없이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1381회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참석자는 학생들과 시민단체 회원들 뿐,

27년 동안 집회장을 지켰던 위안부 할머니들은 만날 수 없었습니다.

할머니들의 발길이 끊긴 건 지난 겨울부터였습니다.

[윤미향/정의기억연대 대표]
"90세 넘으셨고 살아계신 분들도 병상 생활을 하거나 하루하루가 '언제쯤이면 내가 눈 감기 전에 사죄받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만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요집회는 고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위안부 피해를 증언한 이듬해인 1992년 1월 8일 시작돼 27년 동안 단 한 주도 거르지않고 이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사죄하라, 일본 정부는 사죄하라"

외침에 답하지 않는 일본, 그 사이 할머니들은 한 분 두 분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남은 할머니들도 고령에 노환으로 거동 자체가 어렵습니다.

"생신 축하합니다 오래오래 사세요 사랑해요"

창원 요양병원에 뇌졸중으로 입원해 있는 김양주 할머니도 지난달 95세 생일을 병상에 누워 맞았습니다.

경기도 '나눔의 집'에는 현재 여섯 분의 할머니가 계십니다.

취재를 갈 때마다 기억도, 기력도 더 떨어지셔서 뭘 여쭙기가 죄송할 정돕니다.

[이옥선 (93)/위안부 피해자]
"온 전신이 다 아프다니까.. 내가 바로 걷지 못해 이 구루마(보행기)를 끌고 다니는데, 방에 (보행기) 대고 여기 왔다갔다. 밖에 외출을 못해요."

살아 생전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죄를 받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버틴다는 할머니.

[이옥선 (93)/위안부 피해자]
"실제 우리 말하는 게 이게 진실이지. 우리가 그렇게 겪었기 때문에. 근데 왜 거짓말이라고 하냐고. 우리 그 아픈 고통을 자꾸 그렇게 듣고도 사죄를 못 받으니 얼마나 원통하고.."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총 240명,

올해 들어서만 4명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 이제 21명만 생존해 계시고, 평균 연령은 91살 입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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