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북카페에 멧돼지…학생들 대피 소동

◀ 앵커 ▶

오늘 오후 강원도 원주의 한 대학교에 멧돼지가 출몰해서 한시간 넘게 난동을 부리다가 사살됐습니다.

점심시간 직후라서 학생들이 많은 시간이었는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학생들이 놀라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유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원주의 한 대학교.

캠퍼스 한가운데로 멧돼지 한 마리가 질주를 시작합니다.

달려오는 멧돼지를 본 한 학생이 놀라 피합니다.

학교 건물로 뛰어간 멧돼지는 결국 강의동 안까지 들어갔습니다.

건물에 있던 학생 40여 명이 놀라 대피했고, 출구를 찾아 뛰어다니던 멧돼지는 건물 창문을 들이받아 유리창이 박살 나기도 했습니다.

이리저리 날뛰며 난동을 부리던 멧돼지는 결국 북카페 안에서 포위됐습니다.

경찰의 요청을 받고 출동한 엽사가 40kg의 수컷 멧돼지를 사살하면서 1시간 넘게 동안 계속된 공포는 끝이 났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갑자기 출몰한 멧돼지에 학생과 교직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목격자]
"저는 건물 안에는 없었고, 들어오면서 봤는데 아마 살아있는 게 체포가 안 돼서 죽인 것 같아요."

높은 산에 둘러싸인 이 대학에는 지난 2014년 12월에도 멧돼지가 출몰해 승강기 출입문과 유리창을 부수고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유나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