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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느림의 미학'…"간절함으로 던져요"

돌아온 '느림의 미학'…"간절함으로 던져요"
입력 2019-04-03 20:49 | 수정 2019-04-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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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KBO에서 가장 느린공을 던지는 유희관 투수.

    지난해 급격히 내리막길을 걷는 듯 했는데 올시즌 보란듯 부활하며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내준 결승 홈런을 얻어맞았던 유희관.

    밋밋해진 공끝과 치솟은 평균자책점은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예상은 보란듯이 깨졌습니다.

    시속 128km. 구석을 찌르는 '느리지만 빠른 공'

    30킬로미터나 더 느린 변화구엔 방망이가 헛돕니다.

    공의 회전수는 늘고 보더라인을 폭넓게 이용하는 특유의 제구력이 뒷받침되면서 개막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13이닝을 던지며 2점만 내줬습니다.

    [유희관/두산]
    "걱정이 안 됐다면 거짓말인 것 같고요. 좀 더 집중할 수 있고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변화는 일찌감치 감지됐습니다.

    스프링캠프 내내 선발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낯선 상황에 몰렸지만,

    9kg이나 감량할 정도로 이를 악물었습니다.

    동료들과 익살스러운 장면을 연출하는 특유의 유쾌함도 되돌아왔습니다.

    "턱선도 많이 날렵해진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서 계속 살을 빼고 유지해서 좋은 느낌으로 투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왕좌 탈환'을 노리는 두산의 올해 최고 무기는 어쩌면 '부활한 유희관'일지도 모릅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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