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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을 고소해도 '무혐의'…"수사팀 교체되기도"

몇 번을 고소해도 '무혐의'…"수사팀 교체되기도"
입력 2019-04-04 19:40 | 수정 2019-04-0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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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김 전 차관에게 향응과 뇌물을 건넸다면 그에게 뭔가 도움받을 일이 있었다는 얘깁니다.

    바로 윤씨에게 분양 사기를 당했다는 이들이 윤씨를 고소했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윤씨의 진정서 한장으로 담당 수사관까지 교체되면서 당시 피해자들은 윤 씨 뒤에 누군가 있다고 의심해 왔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02년 윤중천 씨의 회사가 분양했던 서울 동대문의 한약재 전문 상가 건물.

    분양자들은 "윤씨가 허위 광고로 투자금을 모아 70억 원을 횡령했다"며 잇따라 고소했지만 3차례의 검찰 수사에서 모두 무혐의 처분이 나왔습니다.

    고소인들은 "윤씨가 자신의 조사를 담당한 검찰 수사관까지 교체하도록 하는 등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윤씨가 "담당 수사관을 교체해달라"며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하자 수사 담당자가 교체됐다"는 겁니다.

    ['한약재 상가' 투자자]
    "(건설회사 임원이) "나는 수사관 삶아놨으니까 윤중천 너는 검사 삶아서 빠져나가자"고 제의했다고 하더라고요. '잘 아는 검사가 있겠구나' 생각했죠."

    수사 과정에서 고소인들을 여러 차례 회유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한약재 상가' 투자자]
    ""(윤씨가) 다른 사업하고 있으니까 돈 되면 보상해주고 시간되면 한 번 놀러와라" 그러더라고요."
    (어디를?)
    "별장요. 원주 별장."

    고소인들은 윤씨가 검찰 수사망을 빠져나간 배경에 당시 고위 검사였던 김학의 전 차관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만큼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별장 성범죄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6년전 경찰 조사에서 "윤씨가 사건 청탁 대가로 김 전 차관에게 돈 봉투를 건넸고 자신에겐 성관계를 시켰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의 뇌물 수수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과거 윤씨가 연루됐던 분양 사기 의혹 사건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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