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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병원서 체포…이번엔 '서장실' 아닌 마약수사대로

황하나, 병원서 체포…이번엔 '서장실' 아닌 마약수사대로
입력 2019-04-04 19:48 | 수정 2019-04-0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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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마약 사건에 연루됐지만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아 논란이 일었던 황하나씨가 오늘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그동안 경찰 전화도 받지 않고 잠적 상태였는데 황 씨는 스트레스를 이유로 병원에 입원 중이었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마스크에 모자, 후드로 얼굴을 가린 한 여성이 흰색 승합차에서 내립니다.

    남양유업 창업주의 손녀 황하나씹니다.

    [황하나]
    (아버지랑 친했다는 경찰청장이 누굴 말하는 겁니까?)
    "..."
    (마약은 어디서 구하셨습니까?)
    " ..."

    병원에서 체포된 황 씨는 모자와 옷가지로 얼굴을 가린 채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의 출석 요구에도 불응하며 전화조차 받지 않았던 황씨는 체포 당시 분당 서울대병원 폐쇄병동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황하나]
    "몽롱하네. 몽롱하다 몽롱해."

    작년 10월 황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두번이나 체포영장 등을 신청했지만, 매번 검찰이 영장을 반려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국민여론이 황씨에게 집중되자, 체포영장이 발부되면서 황씨에 대한 신병확보가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황씨를 상대로 작년 초에 한번, 2015년에 두 번 마약을 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서울경찰청에서 진행중인 황하나씨에 대한 봐주기 수사 의혹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황씨는 지난 2015년 9월 대학생에게 필로폰을 공급하고 투약을 도와줬는데도 경찰 조사를 받지 않고 무혐의 처리됐습니다.

    경찰은 황씨를 상대로 무혐의 처리를 받는 과정에서 청탁과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를 추궁할 계획입니다.

    특히 경찰 최고위층과 친분이 있다는 황씨의 말이 사실인지 여부도 조사 대상입니다.

    [황하나]
    "우리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장난하냐? 개베프야."

    황씨가 대포폰을 사용할 정도로 경찰 수사를 피해온 것으로 알려진 만큼, 관련 증거들을 이미 없앴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보자]
    "(황씨가) 나중에 그런 추적이나 당할 거를 대비해서 핸드폰을 자기 걸 안 쓰고..황 씨인 걸 알 수 없는 그런 명의의 핸드폰이라든지…"

    경찰은 이르면 내일 황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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