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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현금출납기' 된 버닝썬…"술값 내는 척 돈세탁"

[버닝썬] '현금출납기' 된 버닝썬…"술값 내는 척 돈세탁"
입력 2019-04-04 19:52 | 수정 2019-04-0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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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클럽 버닝썬에 거액을 투자했던 타이완 여성 린 사모가 이른바 대포 통장을 통해 돈세탁을 했다는 의혹, 저희가 지난주 보도해드렸습니다.

    경찰이 이 '린 사모'의 금고지기 역할을 한 안 모 씨를 입건했습니다.

    경찰 수사가 린 사모 쪽으로 번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승리와 각별한 관계였던 대만의 재력가 '린 사모'는 클럽 버닝썬에 초기 투자금으로 10억 원을 내놨습니다.

    앞서 린 사모의 지인은 MBC취재진에게 린 사모가 버닝썬을 통해 돈 세탁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실제 나온 술값의 두 세배를 결제한뒤 이른바 '대포통장'을 통해 차액을 빼돌렸다는 의혹입니다.

    [린 사모 지인]
    "'2천만 원 (술)세트를 시킬 테니까, 내가 6천만 원 보낼 테니까 4천만 원 다시 보내'…돈세탁이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경찰은 오늘 린 사모가 버닝썬을 자금 세탁 창구로 이용한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은 린 사모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안 모씨입니다.

    버닝썬에선 클럽 MD들에게 인건비를 지급해왔는데, 경찰 수사 결과, 상당수는 실제 클럽에서 근무하지 않은 안 씨의 지인들이었고, 계좌 역시 대포통장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안 씨에게 이 자금이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린 사모에게까지 전달됐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안 씨에게 자금을 전달한 가짜 MD들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5명, 금액은 수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린사모 금고지기 안 씨와 버닝썬 공동대표 이문호·이성현 씨를 횡령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제 경찰은 린 사모의 자금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린 사모가 중화권 범죄조직과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중국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에 한국 관련 조직범죄단체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또, 강남의 클럽 '아레나'가 경찰과 유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아레나의 경호업체 대표가 논현1파출소의 경찰관에게 수 천만원을 건넸다는 MBC 보도와 관련해 본격 내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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