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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바스락' 목 타는 산하…"산불 초비상"

나뭇잎 '바스락' 목 타는 산하…"산불 초비상"
입력 2019-04-04 19:58 | 수정 2019-04-0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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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산 해운대에 이어 포항과 남원, 인제 까지, 이렇게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동시 다발적으로 잇따르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로 풀과 나무가 메마른 상황에 강한 바람까지 계속되고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규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시뻘건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헬기에 소방인력 200여 명이 긴급 투입돼 1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오늘 낮 포항 도심 한복판에서 산불이 시작되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포항에선 어젯밤에도 대송면 야산에서 불이 나 밤샘 진화 작업 끝에 겨우 불을 껐습니다.

    이틀 연속 발생한 산불에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하남숙/인근 주민]
    "문을 열어보니까 불꽃이 막 튀고 연기가 나고 있었어요. 그래서 여기저기 전화하고 쫓아 내려오고 있는데…"

    어제 부산 해운대 운봉산 산불이 다시 발화한 것을 비롯해, 충남 아산, 경북 구미 등 일주일새 전국 각지에서 난 산불만 69건이나 됩니다.

    나흘째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산과 들이 바짝 말라 있는데다, 바람까지 세게 불어, 산불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지금도 현장에서는 산불조심 깃발이 옆으로 나부낄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 동해안에는 내일까지 초속 10m 안팎의 강풍이 예보돼 있습니다.

    [배영주/포항기상관측소장]
    "남·북간 고·저기압 사이에 기압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어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산불이 꺼진 것처럼 보여도 땅 속에 숨은 불씨가 강풍을 타고 다시 살아날 수 있어, 전국 지자체와 관계 당국은 산불에 대비한 비상 근무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이규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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