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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쓰러뜨린 '강풍'…작은 불씨도 산 하나 삼켜

신호등 쓰러뜨린 '강풍'…작은 불씨도 산 하나 삼켜
입력 2019-04-04 20:01 | 수정 2019-04-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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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보셨듯, 문제는 바람입니다.

    오늘 강원도 동해안과 산간 지역에는 태풍보다 강한 거센 바람까지 불어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내일은 바람이 더 거셀 것으로 우려됩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도에 서있던 신호등이 바람에 쓰러졌습니다.

    지붕이 바람에 날아가 벗겨지고 건물 외벽도 무너졌습니다.

    강한 흙먼지가 날리면서, 앞서가는 차량도 겨우 보이고, 차체까지 심하게 흔들려 제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김희연]
    "집에 갈 때에도 모래바람 때문에 눈도 아프고 해서 지금 목도 안 좋아서 병원에 다녀왔는데, 바람 때문에 너무 무서워요."

    [박영자]
    "일 끝나서 지금 가는 길인데 원래는 걸어가는데 지금 택시 기다려요. 바람 때문에 택시 타려고요. 이렇게 바람 부는 거 처음이네요."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는 강풍경보가 발효됐습니다.

    미시령에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1.3m로 태풍보다 강한 바람이 몰아치는 등, 속초와 고성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후 5시 양양에서 제주로 가려던 항공기가 뜨지 못했고,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울릉 항로 여객선도 발이 묶였습니다.

    강한 바람이 불자 강릉시는 경포벚꽃잔치를 축소 운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앙 무대와 행사장 천막을 모두 철거하고, 바람이 잠잠해질때까지 행사를 중단하기로 한 겁니다.

    [신성기/강릉시 관광과]
    "관계 기관 회의를 거쳐서 행사 진행보다는 관광객들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저희들이 어젯밤부터 긴급하게 임시로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동해안과 강원산간에는 내일도 나무가 부러질 수 있는 정도의 시속 100k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돼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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