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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다 빨리빨리!"…한밤의 '최초 개통' 첩보전

"美보다 빨리빨리!"…한밤의 '최초 개통' 첩보전
입력 2019-04-04 20:08 | 수정 2019-04-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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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꿈의 통신'이라고 불리는 5G 서비스가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어젯밤 11시, 기습하듯 개통했는데 미국보다 딱 2시간 앞서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5G 서비스를 시작한 나라가 됐습니다.

    이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어제 오후부터 벌어진 첩보 작전 같은 개통 과정을 먼저 정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 미국 현지로부터 시급을 다투는 정보가 국내로 날아들었습니다.

    우리나라와 5G 개통을 두고 세계최초 경쟁을 벌이는 미국 버라이즌사의 특이 동향이 감지됐습니다.

    원래 버라이즌사는 이달 11일 5G를 개통하겠다고 했는데 당초 일정을 일주일 앞당겨 한국을 제치고 세계최초 타이틀을 거머쥐려 한다는 겁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도 "버라이즌사가 5G를 먼저 시작했고 한국이 뒤를 따를 것"이라는 성급한 기사도 내보냈습니다.

    4G 1등은 아쉽게 내줬지만 5G는 우리가 처음이라고 확신했던 정부와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태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 세계가 (5G 1호 국가가 되기 위해) 굉장히 경쟁을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미국이 첫 고객을 받을 때까지 반나절도 안 남은 상황.

    과기정통부와 이동통신사들은 서울에서 긴급회동을 하고 1위를 놓칠 수 없다는데 합의합니다.

    정부는 개통 일정을 당기는 게 가능하냐고 물었고, 통신사들은 "오늘 밤도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통신업계 관계자]
    "1호 가입고객에게 (가입) 동의받고 단말(휴대폰) 을 준비하느라 긴박했습니다."

    그리고 어젯밤 11시, 전격적으로 5G를 개통했습니다.

    불과 두 시간 뒤 미국 버라이즌사가 5G 개통을 선언해, 간발의 차로 따돌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민영/5G 1호 가입자]
    "세계최초 첫 고객이어서 정말 기분이 좋고 영광스러운 것 같아요."

    긴박했던 한밤의 5G 개통전쟁은 일단 국내 기업들의 승리로 일단락됐습니다.

    정부는 이렇게 지킨 5G 타이틀이, 해외 판매나 마케팅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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