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조희형

[단독] 비밀통로 뚫고 '숨바꼭질' 영업…안마방 '20개' 업주

[단독] 비밀통로 뚫고 '숨바꼭질' 영업…안마방 '20개' 업주
입력 2019-04-04 20:34 | 수정 2019-04-04 20:41
재생목록
    ◀ 앵커 ▶

    수도권 일대에서 안마시술소 스무곳을 운영하던 이른바 '안마왕'이 붙잡혔습니다.

    경찰 단속을 대비해 업소내부에 비밀 통로까지 만들어놨는데, 중국인 여성들을 고용해서 불법 성매매까지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희형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천 서구에 있는 한 허름한 건물.

    단속반원들이 계단을 따라 다급하게 올라갑니다.

    [단속반원]
    "들어갑니다."

    단속반원들이 급습한 곳은 마사지업소.

    "사람있네, 이쪽"

    이불이 깔린 방에 들어가자 한 여성이 보이고, 장롱 안에선 숨어있던 다른 여성이 나타납니다.

    "나오세요."

    단속반원들이 이번엔 서울 강서구의 다른 업소로 들이닥쳤습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방문을 열자 성매매 현장이 적발됩니다.

    "선생님, 옷입으시고 카운터로 나오세요."

    구청에 신고된 두 업소의 주인은 각각 달랐지만, 진짜 사장은 35살 A씹니다.

    A씨는 이른바 바지사장들을 고용한 뒤 수도권 일대에서 20여개의 불법 마사지업소를 운영했습니다.

    [윤상용/서울출입국 이민특수조사대장]
    "어머니 명의로도 하고, 처 명의로도 하고 일가족·친지 명의로 하고… 바지사장 내세워서 사업자 등록을 내서 여러 군데를 운영했습니다."

    마사지 업소는 인파가 붐비는 유흥가나 전통시장 한 가운데서 성매매까지 벌였습니다.

    A씨는 채팅앱을 통해 3,40대 중국인 여성들을 모집한 뒤, 매뉴얼을 만들어 성매매 교육까지 시켰습니다.

    매뉴얼에는 옷을 예쁘게 입으라고 요구하면서, 경찰인지 손님인지 확인하라는 지시가 담겼습니다.

    업소 내부에는 비밀통로를 만들었고, 손님이 없으면 여성들을 외부 숙소에 대기시키는 등 경찰 단속에 대비했습니다.

    법무부 이민특수조사대는 바지사장들이 A씨에게 6개월동안 5억원 가까운 돈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조사대는 A씨가 연간 1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을 동원한 성매매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 1천 182명의 외국인이 적발됐습니다.

    전년보다 24% 늘었습니다.

    이민특수조사대는 A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단기비자로 입국해 성매매에 가담한 중국인 여성 12명을 추방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