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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처참한 현장…주저앉은 사람들

하늘에서 본 처참한 현장…주저앉은 사람들
입력 2019-04-06 20:05 | 수정 2019-04-0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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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하늘에서 살펴 본 피해 상황도 처참했습니다.

    불이 꺼진 삶의 터전에서 사람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어서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치 폭격을 맞은 것같은 속초의 폐차장.

    믿기지 않는 광경을 맞이한 폐차장 주인은 다리가 풀려 주저앉은 채 머리를 감쌉니다.

    불길이 덮쳐오던 밤, 연락을 받고 뛰쳐나와 직원들과 소화기를 들고 맞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순식간에 평생을 일궈온 터전을 잃은 폐차장 주인은 결국 눈물을 훔쳤습니다.

    최초 발화지점에서 4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이곳은 마을의 집 절반 가까이가 부서졌습니다.

    검게 타버린 잔해 사이를 걷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무너져 버린 집 앞.

    아이들은 엄마 손을 꼭 잡은 채 할말을 잃었습니다.

    불이 났던 밤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던 이웃마을도 쑥대밭이 됐습니다.

    망연자실한 주민들.

    집은 타고 사람도 강아지도 오갈 데가 없어졌습니다.

    그나마 버틸 수 있는 것은 끊이지 않는 도움의 손길 덕분입니다.

    마을 한켠에는 이동 세탁차량이 자리를 잡았고, 대피소 주변은 각지에서 온 봉사자들이 천막을 세웠습니다.

    공무원들과 군국 장병들은 오늘도 산 이곳저곳을 누비며 잔불 정리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주말이면 북적이던 휴게소 주차장마저 텅 비어버린, 평소와는 달랐던 토요일.

    비록 화마가 할퀸 상처는 깊었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까지 꺾지는 못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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