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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뿐인 삶의 터전…시장도 발길 '뚝'

상처뿐인 삶의 터전…시장도 발길 '뚝'
입력 2019-04-06 20:24 | 수정 2019-04-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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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산불로 강원도의 지역 경제도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당장 봄 관광철이 시작됐는데 관광객들이 계획을 취소하면서 지역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대표적인 관광 명소죠, 속초 중앙시장에 지금 취재기자가 나가있는데요.

    이기주 기자!

    ◀ 기자 ▶

    네, 강원도 속초중앙시장입니다.

    ◀ 앵커 ▶

    속초 중앙시장 닭강정도 유명하고, 순대도 정말 맛있는 곳이죠.

    산불 여파로 아무래도 관광객이 많이 줄었죠?

    어떻습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속초중앙시장은 평소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곳인데요.

    지금 주말 저녁인데도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 이 곳에 머물면서 쭉 지켜봤는데요.

    주말이면 20-30분은 기다려야 먹을 수 있었던 유명 닭강정과 호떡집도 오늘은 기다리는 줄이 거의 없었습니다.

    시장 주차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는데요.

    주차장 입구에 차선 하나를 차지하고 차량 행렬이 꼬리를 물고 늘어서곤 했는데, 오늘은 그런 주차 대란도 없었습니다.

    요즘처럼 벚꽃이 피는 시기에는 하루에 3천대를 훌쩍 넘는 차량들이 시장을 찾는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평소의 절반도 안되는 약 1천5백대가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번영회 측은 "이번 산불로, 하조대와 낙산사 등 인근 관광지를 찾는 사람들이 급감하면서 방문객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 상인들은 "혹시라도 미안한 마음에 관광 예약을 취소하려는 거라면, 오히려 많이 방문해주는 것이 피해지역 주민들을 도와주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상인들은 또 "관광객 감소로 준비해둔 재고가 소진되지 않아 걱정이지만, 산불 피해를 입은 이웃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며, "이웃들이 힘을 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지금까지 속초중앙시장에서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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