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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잦아든 바람…이제 괜찮을까?

다행히 잦아든 바람…이제 괜찮을까?
입력 2019-04-06 20:30 | 수정 2019-04-0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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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비가 조금 오긴 했습니다만 내린 비의 양은 혹시 있을 불씨를 꺼뜨리기엔 부족했습니다.

    바람은 잦아든 상태지만, 모레부터는 다시 강풍이 예보돼 있습니다.

    산불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기록적인 산불 뒤에 예보된 단비.

    하지만 비는, 말 그대로 찔끔 흩뿌리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산을 적셔, 숨어있을지 모르는 불씨까지 꺼뜨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습니다.

    내일까지 예보된 강수량은 5밀리미터 이내.

    20밀리미터 이상은 비가 내려야 불씨가 되살아나는 걸 사흘간 막는 효과가 있는데, 이 정도 내려갖고는 반나절 정도 재발화를 막는데 그치게 됩니다.

    문제는 빽빽한 소나무숲 속 낙엽층에 숨어있는 불씨입니다.

    강원 지역 소나무숲의 낙엽층 두께가 20센티미터에 달해 적은 양의 비로는 낙엽층의 윗부분만 젖고, 아래층에 남은 불씨는 작은 바람에도 언제든지 되살아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병두/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장]
    "(강원 지역은) 낙엽층이 굉장히 두꺼워졌고, 물을 뿌리더라도 불씨가 숨어있다가 햇빛이 나거나 바람이 불면 수분은 날아가고 산소는 공급되면서 다시 불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소나무같은 침엽수 낙엽층은 재발화에 더 취약합니다.

    불이 꺼진 소나무 낙엽과 참나무 낙엽을 이틀간 둔 뒤 초속 4미터의 바람을 불어봤습니다.

    참나무 낙엽은 괜찮았지만 소나무 낙엽에선 금세 불길이 되살아납니다.

    "(소나무는) 송진 등 정유물질을 함유하고 있어서 열의 강도가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됩니다."

    강원 영동 지역에는 오늘까지 나흘 연속 건조 경보가 내려진 상태.

    여기에 모레부터는 강원 산간에 초속 7미터에서 12미터 사이의 강풍까지 예보돼있어, 숨어있던 불씨가 바람을 타고 화마로 바뀔 위험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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