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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도 농기계도 모두 불타…"올해 농사 어쩌나"

종자도 농기계도 모두 불타…"올해 농사 어쩌나"
입력 2019-04-07 20:06 | 수정 2019-04-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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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는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에 대한 긴급 지원을 약속했죠.

    저희 취재 기자가 화재로 인한 농민들의 피해 상황이 어떤지 살펴봤습니다.

    볍씨는 물론이고 농기계까지 불타버렸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뒤, 무너져 내린 창고 옆에는 볍씨가 가득합니다.

    뜨거운 열기 때문에 모두 쓸 수 없게 됐습니다.

    벼 종자를 심는 모판들도 불길에 엉겨붙었습니다.

    비닐하우스에서 키우던 고추 모종도 강한 열기 탓에 말라 죽어버렸습니다.

    [김주성/피해 농민]
    "혹시나 살아나나 하고는 물은 줘놨는데, 안될 것 같아요."

    농번기를 맞아 쓰려고 했던 비료들도 불길에 눌어붙었고, 농기계들도 제 구실을 못 하게 됐습니다.

    농기계를 보관하던 비닐하우스인데요.

    모를 논에 옮겨 심는 이 기계는 불에 타서 뼈대만 남아버렸고요.

    다른 농기계도 불에 타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돼버렸습니다.

    [엄준용/피해 농민]
    "참담하죠, 어떻게 보면. 올해 농사도 지어야하는데 당장 이런 기계들이 지원이 되려는지 그것도 걱정이고."

    양봉을 해왔다는 한 할머니는 불길에 스러진 벌 생각에 가슴이 탑니다.

    [전선자/피해 농민]
    "올해는 그래도 날씨에 맞춰서 괜찮게 길러놨는데, 한 통도 없어, 한 통도. 한 마리도 없어, 다 탔어."

    마을회관 앞에 모여 어떻게 할지 고민을 나눠보지만 당장은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평생 지어온 농사, 앞으로의 1년을 어떻게 보낼지 막막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기운을 내보려 애씁니다.

    [김종희/피해 농민]
    "어떻게 해, 내일이라도 정신 차리고 그래도 해야지. 내 평생 직업이 이건데 어떻게 해."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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