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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에 임신부까지…"구호 손길에도 춥고 불편"

어르신에 임신부까지…"구호 손길에도 춥고 불편"
입력 2019-04-07 20:11 | 수정 2019-04-0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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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 이렇게 일부가 연수원 등의 시설로 이주를 했지만 대부분의 이재민들은 여전히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고령의 어르신들과 임산부까지 있다고 합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이지수 기자, 해가 지고 나면 기온이 떨어져서 추울 것 같은데, 그곳은 지내기가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녁이 되면서 기온이 떨어져 이렇게 외투를 입고 있는데도 쌀쌀합니다.

    이곳 강원도 고성군 천진초등학교에는 이재민 123명이 머물고 있는데요.

    원래 체육관으로 쓰던 곳이다보니 건조하고 한기도 느껴집니다.

    좁은 공간을 여러명이 쓰는만큼 불편한 점도 많습니다.

    아까 대피소에서 임산부 한 분을 만났는데요.

    임시 대피소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응우엔 티 투이]
    "저는 지금 (임신) 5개월이에요. 우리 (대피소 천막에) 4명 있어요. 추워요. 잠 잘 못자요. 공기 안좋아요, 속이 힘들어요 "

    ◀ 앵커 ▶

    네, 빨리 거처가 마련이 되어야 할 텐데요.

    대피소에 생필품이나 음식은 공급이 제대로 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여기 계신 이재민 분들은 말그대로 신발도 신지 못하고 몸만 피한 분들입니다.

    입을 옷, 먹을 음식은 물론이고 휴대폰 충전기까지, 하나 하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인데요.

    피해 상황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도착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밥차나 간식도 보이고요.

    틀니를 두고 나온 어르신들을 위한 치과 치료 등 각종 진료를 도와주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재민들을 위해 써달라는 기부금은 오늘까지 100억원이 넘게 모였습니다.

    각지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도 300명이 넘는데, 이중에는 자신의 몸이 불편한데도 기꺼이 나선 이들도 있었습니다.

    [김대규/장애인시설 거주]
    "우리만 도움을 받는 게 아니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그리고 많은 피해를 입으셨는데 위로겸 저희가 할 수 있는 걸 도와드리려고…"

    피해상황 집계도 어느정도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산불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고, 임야 530헥타아르와, 주택 530채 등 건물 천여채가 불 탔습니다.

    가축 4만 천여마리도 희생된 걸로 집계됐습니다.

    현재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은 총 650명으로, 이들은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는데요.

    내일부터는 산불로 휴업령이 내려졌던 52개 학교가 정상수업을 하고 방과후 돌봄교실도 운영합니다.

    지금까지 고성군 천진초등학교 대피소에서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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