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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부고…"경영권 박탈 뒤 폐질환 악화"

갑작스런 부고…"경영권 박탈 뒤 폐질환 악화"
입력 2019-04-08 19:46 | 수정 2019-04-0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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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오늘 새벽 미국에서 별세했습니다.

    얼마전 주총에서 경영권이 박탈된 이후 앓고 있던 폐질환이 악화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인데요.

    이번 주말 쯤 국내로 운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한항공 사옥에 걸린 회사 깃발이 천천히 내려갑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0시 16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향년 70세로 별세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이전부터 폐 질환으로 투병해왔고, 주주총회에서 이사 연임이 무산된 뒤 충격을 받아 병세가 악화됐다"고 갑작스런 별세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폐가 굳어가는 폐섬유화증을 앓았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지만 대한항공측은 정확한 병명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조회장은 작년 7월 법원의 구속영장 심사 과정에서 폐 질환을 언급한 진단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최근 모습을 드러낸 건 작년 10월 전경련이 주최한 행사였고, 이후 조회장은 치료차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최근까진 대한항공 소유인 LA 도심의 한 호텔 건물에 머물러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병간호를 해왔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급거 출국해, 부인과 세 남매 모두 마지막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항공은 유가족들과 함께 운구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장례까지는 일주일 안팎이 소요될 걸로 보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는 조 회장이 '우리 항공산업과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애도했습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도 조 회장 별세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조 회장이 대한항공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지만, 땅콩 회항을 비롯한 갑질 논란의 한가운데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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