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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우리의 날개' 일궜지만…가족 '갑질' 오점

세계 속 '우리의 날개' 일궜지만…가족 '갑질' 오점
입력 2019-04-08 19:48 | 수정 2019-04-0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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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양호 회장은 아버지 조중훈 회장의 뒤를 이어 대한항공을 맡은 뒤 위기와 성공을 함께 맛본 우리나라 항공업계 역사의 산증인입니다.

    하지만 땅콩회항 같은 가족들의 갑질논란에 이어 자신은 횡령과 배임혐의로 재판을 받는 등 '재벌 총수 일가' 비리의 대명사가 되기도 했습니다.

    임경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창업자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인 조양호 회장은 1974년 입사이후 45년을 대한항공과 함께 했습니다.

    사장으로 경영을 맡은 90년대, 해외여행 자유화와 호황으로 대한항공은 급성장했습니다.

    [1994년 뉴스데스크]
    "한국이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중국 속에 한국인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창사 50주년인 올해, 대한항공은 승객 7억 명을 넘어설만큼 성장했습니다.

    IMF외환위기속에서도 유리한 조건으로 항공기 27대를 구매한 것이나 '사스'로 항공산업이 침체에 빠졌던 2003년, 차세대 항공기 A380을 도입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은 조회장이 주도했다는 평가입니다.

    [조양호/회장(2007년 09월 06일)]
    "장거리노선 그중에서도 트래픽이 많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지구 16바퀴를 돌았다는 일화도 유명합니다.

    [조양호/회장(2011년 7월 7일)]
    "합심해서 노력한 그 결과가 IOC 위원들한테 압도적으로 평창을 찍어준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3년 이른바 형제의 난으로 동생들과 다투며 그룹은 쪼개졌고, 한진해운이 파산하는 실패도 맛봤습니다.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은 재벌가 갑질의 대명사로 국가적 망신까지 불렀습니다.

    [조현아/전 대한항공 부사장(2014년)]
    "여러분들게 심려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조양호/회장(2014년 12월 12일)]
    "조현아의 애비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한번 바랍니다. 제가 교육을 잘못시킨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차녀 조현민 전 전무의 이른바 '물컵 투척' 사건에, 아내 이명희 씨의 폭행 사건이 잇따라 터져 직원들이 오너 일가 퇴출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또 조회장 자신은 270억원대의 횡령과 배임등 비리 혐의를 피하지 못했고, 끝내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 연임에 실패하면서 주주권 행사로 물러난 첫 대기업 총수라는 불명예를 남겼습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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