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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속초지사에 불이 붙었습니다!"…필사의 사투

"MBC 속초지사에 불이 붙었습니다!"…필사의 사투
입력 2019-04-08 20:06 | 수정 2019-04-0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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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원도 속초 고성 산불 관련 소식으로 이어집니다.

    당시 산불은 강풍에 실려서 그야말로 순식간에 속초 시내를 덮칠 기세로 달려들었습니다.

    취재 중이던 기자들까지 대피를 해야 할 정도의 급한 상황이었는데요.

    당시 속초 시내 건물들의 CCTV를 입수해봤더니 공포스러웠던 산불의 위세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먼저 김형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시령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2시간쯤 지난밤 9시, 멀리 고성군 토성면 지역이 시뻘겋게 불타고 있습니다.

    서너개의 큰 불기둥이 강풍에 춤을 춥니다.

    밤 9시 30분, 산불은 속초 장사항 너머까지 번졌습니다.

    밤 11시가 되면서 불은 속초시내로 향합니다.

    영랑호 북쪽 장사동 일대는 이때부터 건물에 불이 붙기 시작합니다.

    [김영추/속초시 장사동]
    "바람이 속도가 너무 빠르고 바람의 방향이 너무 빨리 바뀌어요. 이쪽을 몰았다가 다시 방향이 이쪽으로 가면 여기가 (불이) 번지고…"

    30분 뒤, 속초 문화예술회관 앞산에 불길이 치솟습니다.

    함박눈처럼 보이는 도깨비불이 영랑동 주택가를 날아다닙니다.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도로에는 피난 차량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자정쯤, MBC 속초지사가 있는 건물에 불티가 튀면서 불이 붙었습니다.

    소화기를 든 사람들이 화재현장으로 뛰어가고, 소방진화대는 소방호스를 연결해 물을 쏘며 날아오는 불꽃을 막습니다.

    [정구명/속초시 영랑동]
    "주차장 쪽으로 건물 쪽으로 불꽃이 정신없었어요. 12시가 넘어갔을 때에는 굉장히 더 심해서 미리 대비해서 소화전 물로 불을 제압했죠."

    날이 바뀌어 새벽 1시, 산불은 영랑호 주변 리조트와 펜션, 주택을 집어삼켰습니다.

    [김영추/속초시 장사동]
    "네 군데가, 새빨갛게 불이 타고 있었어요. (속초)의료원 뒤편쪽으로 저쪽이 새빨갛게 불이 올라오더라고요."

    산불 발생 4시간 만에 속초시내 턱밑까지 산불이 확산되려는 순간, 소방대원과 주민들은 필사의 사투를 벌이며 불길을 막아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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