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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곳곳 산불…숨죽이던 불씨 '강풍'에 활활

오늘도 곳곳 산불…숨죽이던 불씨 '강풍'에 활활
입력 2019-04-08 20:07 | 수정 2019-04-0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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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주말이 지나고 화재 지역에는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각오로 하루하루 불씨 하나라도 찾아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강원 지역에 건조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풍에 불씨가 살아나면서 또 산불이 살아나기도 했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9시 반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일대에 산불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헬기를 투입해 화재는 50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큰불을 잡고 난 지 나흘 만, 소방당국과 주민 모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원인은 강풍이었습니다.

    고성 지역엔 다시 초속 15미터 안팎의 거센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산림청은 이 강풍이 숨어 있던 불씨를 다시 들춰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경해/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더 바람에 민감하죠. 바람만 불면 '어우 또 어떡하나 바람 불어서', 그렇게 민감하게 느껴지는 거죠."

    이번 강풍은 해안가를 따라 남쪽으로, 또 바닷가에서 산쪽으로, 두 방향으로 불고 있습니다.

    지난주 고성 산불을 확대시켰던 '양간지풍', 서풍과 반대 방향으로 불고 있습니다.

    동해시의 최대 풍속도 초속 11.3미터로, 우산이 뒤집힐 정도의 세기입니다.

    지금 저는 화재 피해가 컸던 망상 오토캠핑장 근처에 나와 있습니다.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파도가 해안으로 밀려오고 있고, 곳곳에 그을리고 무너진 캠핑장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 맞은편에 새카맣게 타버린 산이 있는데요.

    해안에서부터 불어오는 바람이 이 산 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불씨가 남아있는 산 방향으로 강풍이 불어 재발화의 위험이 크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영동과 산간 지역엔 건조 경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림청 관계자]
    "만약에 불씨가 우리 눈에는 안 보이지만 연소물질 밑에 숨어있다든지, 바위틈 속에 들어 있다면 살살 바람이 불면서 되살아날 확률이 있습니다."

    산림청은 불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에 대비해 인력 517명과 진화차 18대를 대기시켰고, 헬기 4대를 띄워 수색작업을 계속했습니다.

    당국은 산간 지역에 예보된 눈 소식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밤부터 강원 산지에 3에서 8센티미터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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