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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속도 '20만 돌파'…"국가적 영웅 국가직으로"

빛의 속도 '20만 돌파'…"국가적 영웅 국가직으로"
입력 2019-04-08 20:16 | 수정 2019-04-0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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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강원도 산불 조기 진화에는 전국에서 달려온 소방관들 공이 컸습니다.

    줄지어 달리는 소방차 영상을 두고 '속초로 향하는 영웅들'이라고 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 영웅들, 즉 소방관들을 국가직 공무원으로 전환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돌파해서 입법 논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화재 당일 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달려가는 소방차들.

    전국 각지에서 800대 넘는 소방차와 3천 2백여 명의 소방관이 집결해 산불과 사투를 벌였습니다.

    소방청 지시로 신속히 집결했지만 소속은 경기·인천, 경북과 전북 본부 등으로 모두 다릅니다.

    [경기도 소속 소방대원]
    "속초소방서에서 어디 지정을 해 주면 그 현장을 가서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소방관은 국가직인 교사나 경찰과 달리 지방직 공무원으로 각 시도 소속인데, 시도별로 재정 여건이 차이가 나다보니 인력과 장비, 처우가 천차만별입니다.

    이번에 불이 난 강원도만 봐도 소방 인력이 법정 기준보다 31.6% 부족해, 부족율이 9%대인 서울이나 대전보다 훨씬 열악합니다.

    이를 개선하고, 대형 화재에 대한 전국가적 대응을 위해 소방관들은 국가직 공무원 전환을 꾸준히 요구해 왔지만 국회 입법은 계속 지연됐습니다.

    그런데 고성 산불을 계기로 청와대 국민청원이 나흘 만에 20만명을 돌파하면서, 정치권은 앞다퉈 빠른 입법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이번에는 해당 법안을 통과시켜 소방공무원의 헌신에 보답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한국당은 처우 개선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국가직 전환은 지방자치의 측면에서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자치경찰제도 있고요, 그래서 전체 (지방자치 제도와) 같이 논의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야는 4월 임시 국회 일정이 확정되면 관련 법안을 행안위에서 논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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