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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참시] '말조심' 당부에도 "대통령 재앙"? / 반쪽짜리 회의, 손학규의 말실수

[정참시] '말조심' 당부에도 "대통령 재앙"? / 반쪽짜리 회의, 손학규의 말실수
입력 2019-04-08 20:39 | 수정 2019-04-0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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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치에 참견해보는 시간, 정치적 참견시점, 박영회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번째 소식이 "말조심 당부에도 또, 대통령 재앙", 오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회의 도중 말조심을 당부했다던데 그 얘긴가보네요.

    ◀ 기자 ▶

    네, 오늘 아침 회의 황교안 대표의 발언부터, 먼저 들어보시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불의의 재난으로 인해서 힘들어하고 계신 국민들께 불필요한, 또는 해서는 안되는, 이런 상처를 안겨드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가적 재난임을 감안해서 모두 언행에 각별히 주의를 주시길 바랍니다."

    ◀ 앵커 ▶

    주말 사이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발언이 논란이 됐는데, 이걸 염두에 둔 건가요?

    ◀ 기자 ▶

    콕 집어 얘기하진 않았지만, 맥락상 그렇게 보입니다.

    김문수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 "촛불 좋아하더니 온 나라에 산불"이다. 이렇게 정부를 조롱했고요, 당 대변인 민경욱 의원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 산불 상황을 협의하라 지시한 걸 두고 "빨갱이 맞다"란 글을 공유해, 논란이었습니다.

    황 대표 스스로 산불진화가 완료될 때까지 정쟁을 하지 말자, 정치권에 제안을 했는데, 머쓱한 상황이었죠.

    ◀ 앵커 ▶

    그래서 황 대표가 말조심하자고 했는데, 사실 이번 산불을 대하는 한국당 태도가 달라진 것 같진 않아요.

    ◀ 기자 ▶

    네,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 의장이, 프레시덴셜 디재스터, 대통령의 재앙 이런 표현을 썼는데요, 맥락을 들어보시죠.

    [정용기/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탈원전 정책과 태양광 정책으로 인해서 화재재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프레지덴셜 리스크'라는 말은 들어봤습니다만은 이런 우리나라의 각종 재앙·재난사태와 관련해서는 프레지덴셜 디재스터라는 이런 새로운 말이 생겨나야할 정도의 상황이다."

    ◀ 앵커 ▶

    탈원전 정책 때문에 불이 났다는 건 무슨 얘기죠?

    ◀ 기자 ▶

    탈원전 정책으로 적자를 보게 된 한전이, 장비 관리 비용을 줄여서, 산불이 났다는 건데, 이 논리대로면 한전과 관련된 모든 사고는 다 탈원전 때문이 됩니다.

    논리도 비약인데다, 이번 재난에 대통령을 붙여 또, 정쟁 소재로 삼은 겁니다.

    이에 대해 한국당 관계자도 MBC와 통화에서 "황 대표의 당부와, 정용기 의원의 발언이 완전히 엇박자를 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다음 소식도 볼까요.

    "반쪽짜리 회의, 손학규의 말실수", 바른미래당 얘기인가요?

    ◀ 기자 ▶

    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모두 7명인데, 오늘 회의에 무려 5명이 빠졌습니다.

    특히,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셋은 4.3 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면서 회의를 거부한 건데요.

    손학규 대표가 이 상황을 설명하다 당황했는지 어이없는 말실수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자유한국당 나온 사람들이 어떻게 당세를 모아갖고 거기 가서 다시 통합한다 이런 얘기를 하겠습니까? 그건 절대 용인 못합니다. 내가 더불어민주당 확실하게 지킬 겁니다. 왜? 이게 내가 추구해온 정치적인 가치니까… 아, 내가 더불어민주당이라고 했어? 하하하하 바른미래당…"

    ◀ 앵커 ▶

    당 이름을 헷갈릴 정도로 손 대표의 머리 속이 복잡한가 싶은데 그만큼 바른미래당 상황이 뒤숭숭하다는 얘기겠죠.

    ◀ 기자 ▶

    네, 아시다시피 바른미래당은 대선 때 안철수 후보를 내세웠던 국민의당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한 바른정당, 두 당이 합쳐진 당입니다.

    4.3 보궐선거 결과를 보아하니, 지금 상태로는 내년 총선이 걱정되겠죠.

    결국 바른정당 출신들은 머잖아 한국당으로 돌아가고, 국민의당 출신들은 민주평화당이나 민주당으로 돌아갈거다 이런 전망이 나옵니다.

    이언주 의원에겐 찌질하다는 인신공격을 받고, 최고위원들은 집단 결석하고 말실수는 그저 해프닝이지만, 손학규 대표 속내는 아주 복잡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이제 총선 1년 정도 남았는데 과연 그 사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적 참견 시점 박영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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