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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다 타야 겨우 '1,300만 원'…"보험도 안 들어"

집이 다 타야 겨우 '1,300만 원'…"보험도 안 들어"
입력 2019-04-09 19:43 | 수정 2019-04-0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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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산불로 주민들이 입은 피해는 막대하지만, 정부 지원금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특히 피해를 본 주택 대부분이 화재 보험에도 거의 들지 않아서 복구가 막막한 상황입니다.

    배연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릉시 옥계면에 사는 김창진 씨는 이번 산불에 한옥 주택을 잃었습니다.

    그나마 3년전, 8천만 원까지 보장되는 화재 보험에 가입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계약을 확인해 봤습니다.

    그런데 계약 만료일이 3월 11일.

    25일 차이로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고는 망연자실한 상탭니다.

    [김창진/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그때 당시에 전화를 했다면 제가 며칠 후라도 들 수 있었는데 그 고지를 못 받았기 때문에 모르고 넘어간 거죠."

    이번 산불로 주택 530채가 불 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는 15일까지 피해 접수를 받는만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화재 보험 의무 가입 대상인 대형 아파트 등을 제외하면, 산불 피해를 본 일반 주택은 거의 화재 보험에 들지 않았습니다.

    [함남식/강릉시 옥계면]
    "전부 나이 드시고 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는 생각 못 했고…"

    이렇다 보니, 피해 주민들은 정부 지원에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이 되었어도 집이 전부 타면 1,300만 원, 반이 탔으면 650만 원, 세입자는 300만 원만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공장이나 상가 등 상업 시설은 아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또, 1인당 구호비는 하루에 8천 원에 불과하고 농가 복구 지원금도 크게 부족한게 현실입니다.

    [어두훈/이재민]
    "TV나 매체에서 나오는 거 보면 1천3백만 원이라는 당치도 않은 돈을 가지고… 보상한다고 했을 때…"

    산불로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려 막막한 이재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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