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문현

"할리가 마약을" 전 국민 놀랐지만…"처음 아냐"

"할리가 마약을" 전 국민 놀랐지만…"처음 아냐"
입력 2019-04-09 19:48 | 수정 2019-04-09 19:50
재생목록
    ◀ 앵커 ▶

    방송인 로버트 할리 씨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워낙 친근한 이미지여서 오늘 하루 할리 씨의 마약 투약 사실에 놀라신 분들 많았을 텐데요.

    그런데 사실 할리 씨는 마약 혐의 관련 조사를 이미, 과거 두 차례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변호사 출신으로 1990년대부터 국내에서 방송 활동을 한 로버트 할리.

    "한 뚝배기 하실래예"

    각종 토크쇼 등에 출연해 구수한 사투리로 인기를 얻었고, 1997년엔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귀화해 '하일'이라는 한국이름으로 개명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할리씨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어제 오후 긴급 체포됐습니다.

    [로버트 할리/방송인]
    (혐의 인정하십니까?)
    " 죄송합니다."

    할리씨는 인터넷으로 구입한 필로폰을 지난 주 집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투약한 사실을 인정한 할리씨는 국과수의 마약 예비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또, 경찰은 할리씨의 자택에서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도 확보했습니다.

    할리 씨의 마약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경찰은 지난해 2월 구속된 마약 사범으로부터, "할리 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압수수색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할리씨가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혐의 입증에 실패했습니다.

    한달 뒤 할리씨가 귀국했지만, 이때도 경찰은 마약 혐의를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온 몸의 털을 모두 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할리씨가 미국에서 돌아왔을 때 온몸에 제모를 한 상태여서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할리씨의 소변과 체모를 어렵게 확보해 검사를 의뢰했지만, 음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할리 씨는 지난 2017년에도 마약 관련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털을 깎는 등의 방법으로 수사망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할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할리씨의 정확한 마약 구매량과 투약 횟수, 그리고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