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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높아지는 '남측 비판'…"제재 풀기에 더 나서라"

강도 높아지는 '남측 비판'…"제재 풀기에 더 나서라"
입력 2019-04-09 20:13 | 수정 2019-04-0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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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 최고인민회의와 한미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미래를 좌우할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북측이 연일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제재를 풀기 위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뜻으로 보이는데, 조국현 기자가 그 속내를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통일부가 남북 철도 도로 공동조사 결과를 공개한 것을 비난했습니다.

    노후화된 북측의 철도 도로 실태가 고스란히 공개됐는데, 북측이 이를 '비방'으로 받아들이면서 "상대에 대한 예의도 모르는 무례한 처사"라고 반발한 겁니다.

    지난달 통일부가 발표한 '2019년 남북관계발전 시행계획'에 대해서도 북측은 "현실성이 없다"며 의미를 깎아내렸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남북관계가 지지부진한 이유는 미국과 보수 세력의 압력에 기가 눌린 통일부의 줏대 없는 처사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측이 신임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첫 출근에 맞춰 비판을 쏟아낸 것은 '한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미국을 설득해달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제재를 풀기 위해 더 나서달라는 것입니다.

    공식 관영매체가 아닌 선전매체를 활용한 점, 미국에 대한 직접적 비난 대신 남측 정부를 비판한 점은 판을 깨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미국을 겨냥해서 목소리를 높이지는 않는 거죠. (북측이) 대화의 끈을 이어가려는 행보라고 볼 수 있겠죠."

    통일부는 "남북이 합의 사항 이행에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북한의 대화 채널 복귀를 우회적으로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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