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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하다 바퀴 '펑' 아찔…광주공항 한때 마비

착륙하다 바퀴 '펑' 아찔…광주공항 한때 마비
입력 2019-04-09 20:26 | 수정 2019-04-0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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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편 오늘 아침 광주공항에서도 항공기가 결항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착륙하던 비행기의 앞바퀴가 갑자기 부서지는 사고가 난건데요.

    백여명의 승객들이 30여분 동안 비행기에 갇혀있었고, 공항 활주로가 폐쇄됐습니다.

    우종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주공항 활주로 한가운데에 비행기 한 대가 서 있습니다.

    앞바퀴는 파손됐고 타이어는 휠에서 벗겨져 옆으로 밀려났습니다.

    승객 111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는 오전 10시 반쯤 광주공항 활주로에 착륙했습니다.

    비행기가 속도를 거의 줄였을 때 갑자기 앞바퀴가 파손됐고, 공항 터미널로 가지 못한 채 활주로 중간에 멈춰 선 겁니다.

    [박재덕/승객]
    "뒷바퀴 내리고 5초 정도 있다가 굉장한 굉음과 함께 기체가 흔들렸고, 또 타는 냄새도 엄청 많이 났습니다."

    비행기에 갇힌 승객들은 30여 분 동안 구조를 기다리며 공포에 떨었습니다.

    [김 용/승객]
    "내릴 때 깜짝 놀랐어요. 비행기 일주일에 두 번씩 타는데, 처음이에요, 처음. 이게 만약에 그러다가 (기체가) 돌아버리면 다 죽는 것 아니에요."

    사고 비행기를 이동시키지 못하게 되자 공항 활주로는 폐쇄됐고, 이착륙이 예정됐던 비행기 40여 편이 결항됐습니다.

    활주로에 사고 여객기가 그대로 남아 있으면서 보시는 것처럼 다음 비행을 기다리던 승객들은 공항에 발이 묶였습니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려던 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도 제시간에 비행기를 탈 수 없었습니다.

    [학교 관계자]
    "(수학여행) 관람 장소가 시간은 정해져있고 여러 군데를 가려면 하지를 못하고 일정에 많은 차질이 있죠."

    출발지가 인근의 전남 무안공항으로 대체된 항공기도 있었지만, 대부분 항공기가 결항되면서 광주공항은 하루종일 혼란스러웠습니다.

    [승객]
    "정리할 수 있는 계급 높은 사람 오란 말이야. 나는 12시까지 김포공항을 가야 된다니까."

    [항공사 관계자]
    "다른 모든 교통수단 이용하셔도 되시고요. 이용하신 후에 영수증만 첨부하셔서 (청구해주세요.)"

    아사아나항공 측은 군용 항공기 착륙장치 때문에 앞바퀴가 파손되면서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공군은 원인조사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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