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지현

"IMF라 어쩔 수 없었다?"…논란 더한 '마닷' 부모

"IMF라 어쩔 수 없었다?"…논란 더한 '마닷' 부모
입력 2019-04-09 20:30 | 수정 2019-04-09 20:31
재생목록
    ◀ 앵커 ▶

    경찰이 어제 입국한 래퍼 마이크로 닷의 부모, 신 모씨 부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신씨 부부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속속 경찰서에 모여들면서 소동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잠적한 지 21년 만에 귀국한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 씨 부부는 어쩔 수 없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신 모 씨/마이크로닷 아버지]
    "IMF 때라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죄송합니다."

    신 씨 부부는 공항에서 바로 체포돼 충북 제천경찰서로 압송됐고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본격적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신 씨 부부를 상대로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자 14명 진술과 차용증 등을 바탕으로 혐의 사실을 확인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신 씨 부부의 입국 소식을 언론에서 접한 피해자들은 경찰서를 찾아 정확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여기서 차라리 파산을 했으면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피해는 안 봐요."

    피해자들은 믿었던 신씨에게 사기를 당한 뒤 IMF까지 겹치면서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강한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피해자]
    "IMF 때문에 힘들어서 그랬다? 누구는 안 힘들었어요? 얼굴 보기도 싫었는데 들어왔으니까 적극 대응할 거예요."

    신 씨 부부를 만나기 위해 경찰서를 찾은 마이크로닷의 이모와 이모부가 피해자들과 마주치며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들이 신 씨 부부와 한통속인 사람들이 여길 왜 왔느냐고 따지자 마닷의 이모는 자기도 돈을 떼였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마이크로닷 이모]
    "사람이 죽어가는 판에… 근데 어떻게 말을 그렇게 하고 가요. 무슨 소리를 하고 있어, 이 사람들이."

    경찰은 신 씨 부부를 상대로 정확한 사기 금액 규모 등을 조사하는 한편, 체포영장 효력이 끝나는 내일 저녁 7시 반 전까지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