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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꽉 찼다"…트럼프판 쇄국주의에 측근도 떠나

"미국 꽉 찼다"…트럼프판 쇄국주의에 측근도 떠나
입력 2019-04-09 20:32 | 수정 2019-04-0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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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장 주력하는 분야, 바로 국경과 이민문제죠.

    그런데 이를 관장하는 국토안보부 장관을 트윗으로 경질해서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쿠바 야구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막을 기센데, 트럼프식 쇄국 정책, 점점 더 강경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과 멕시코 국경 위로 대형 풍선이 날아오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항의의 뜻으로 띄운 일명 '베이비 트럼프' 풍선입니다.

    [마르티네즈/시위 참가자]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를 사람으로 봐주길 바랄 뿐입니다. 우리는 성폭행범도 아니고 끔찍한 존재도 아니고 동물도 아닙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정책은 점점 더 강경해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나라는 꽉 찼습니다. 우리 지역은 만원입니다. 더이상 당신들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러니 돌아가세요."

    지난 7일엔 이민문제에 종종 이견을 표시해온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까지 경질했는데,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참모들이 보는 앞에서 닐슨 장관에게 "'국경 안보는 나의 핵심 어젠다'라며 고함을 질렀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국경 입구 폐쇄' 지시에 닐슨 장관이 "나쁘고 위험한 발상"이라며 반기를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폐쇄적이란 지적이 나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정책은 국경 문제만이 아닙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쿠바 야구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작년 12월 맺은 협약을 무효로 만들었습니다.

    선수가 받는 보너스 일부를 쿠바 야구연맹이 가져가는 것에 인신매매나 다름없다고 문제 삼았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과 국경 문제에 집중하는 건 재선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 우선주의'라는 슬로건 아래 불법이민 문제를 계속 부각시키며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라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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