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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참시] 가도 욕먹고, 안 가도 욕먹고 / 국회에 소방복?! 패션도 정치!

[정참시] 가도 욕먹고, 안 가도 욕먹고 / 국회에 소방복?! 패션도 정치!
입력 2019-04-09 20:38 | 수정 2019-04-0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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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치에 참견해보는 시간, 정치적 참견시점, 박영회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 첫번째 소식은 "가도 욕먹고, 안 가도 욕먹고" 정치인들이 갈지 말지, 난처한 곳을 얘기하는 거 같습니다.

    ◀ 기자 ▶

    네, 그 난처한 곳 바로 재해현장 얘깁니다.

    어떤 얘긴지 짐작되실 겁니다.

    ◀ 앵커 ▶

    그렇죠, 정치인들이 달려가면 번거롭다고 하고, 안 가면 관심없다고 하고 난처하긴 하겠습니다.

    ◀ 기자 ▶

    네, 그래서 이번 고성 산불을 계기로 이참에 개선책을 만들어보자, 이런 얘기가 국회에서 나왔습니다.

    들어보시죠.

    [권은희/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
    "정치인은 사고 현장에 '가더라도 욕'을 먹고, '가지 않아도 욕'을 먹으며 사고 현장 수습을 위해 조금 늦게 가면 늦게 왔다고 욕을 먹습니다. 이번 기회에 국회 차원에서 '정치인'과 '정부 요인'들에 대한 '행동지침'의 성격으로 재난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 앵커 ▶

    현장에 방해만 되는 보여주기식 방문은 하지 말자, 이런 내용인 거 같습니다.

    ◀ 기자 ▶

    권은희 의원에게 구체적으로 물어봤더니, 현장 방문을 최소화하는 걸 큰 원칙으로 하고, 업무 관련성이 있는 상임위나 의원만 간다던지, 긴급상황에서 브리핑 받는 걸 자제한다던지, 이런 내규를 만들어 지켜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 ▶

    정치인들이 재난 현장가서 인상 찌푸리게 만드는 일들 꽤 많이 했었는데 일단 국민들은 공감할 거 같은데요.

    ◀ 기자 ▶

    사실 정치권, 그런 국민들의 시선을 이미 상당히 의식하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 현장을 찾은 정치인들 모두 언행을 조심하는 모습이었고, 특히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방해하지 않겠다면서, 화재 진압이 끝난 뒤 저녁 늦게, 아예 나중에 현장을 찾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산불이 진정세라는 보고를 받고서야 현장으로 갔고요, 현장을 지휘한 이낙연 총리는 의전 문제에 대해 직접 언급도 했는데, 들어보시죠.

    [이낙연/국무총리]
    "재난 대응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제 '수행인력을 최소화'해주시고 현장에서도 '의례적인 보고'를 하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알아서 다닐 테니까…"

    ◀ 앵커 ▶

    한편으로는 현장 방문 매뉴얼까지 만들어야 하나, 하면서도 만들 필요가 있긴 하겠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다음 소식 볼까요.

    '소방복 패션도 정치'인데 오늘 이재정 의원이 소방복을 입고 국회에 나와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 기자 ▶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죠.

    일종의 '쇼' 아니냐 비판도 있을 수 있다보니, 이재정 의원은 왜 소방복을 입었는지, 이유를 먼저 설명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저는 '소방관 제복'을 입고 있습니다. 그냥 퍼포먼스가 아닙니다. 제가 입고 있는 제복은 '소방관들과 국민의 목소리'를 '확성'시키는 '증폭 장치'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해 국회와 국민의 관심을 이끌어내려고 했다는 겁니다.

    ◀ 앵커 ▶

    정책에 대한 관심을 끌기 위해서 소방복을 입었다는 건데, 의상이 의정활동의 수단이 된 거군요.

    ◀ 기자 ▶

    네, 패션 정치라고 할까요.

    원조라면 2011년 한복을 입었던 18대 김을동 의원일 것 같습니다.

    한복을 입은 손님을 신라호텔이 거부해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는데, 이걸 비판하려고 한복을 입었습니다.

    작년엔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개량한복을 입었습니다.

    한복을 입으면 고궁 입장이 무료인데, 개량한복은 안 된다고 해서, 이걸 지적하는 거였고요.

    태권도 9단인 이동섭 의원은 태권도복을 입고 나왔는데, 태권도 진흥법이 시행된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려는 의도였습니다.

    ◀ 앵커 ▶

    이렇게 정참시 코너에 등장한 것만 봐도 효과는 분명 있어 보이는데 정책적으로 어떤 효과를 낼지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적 참견 시점 박영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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