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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역사적인 날"…찬성 시민들 아직 거리에

"오늘은 역사적인 날"…찬성 시민들 아직 거리에
입력 2019-04-11 20:54 | 수정 2019-04-1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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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헌재 결정을 여성 단체들은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지금도 헌법재판소 근처 안국역에는 낙태죄 폐지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모여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남효정 기자!

    ◀ 기자 ▶

    네, 서울 종로구 안국역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

    오늘 하루 종일 찬반 집회가 계속 이어졌는데 지금도 낙태죄 폐지에 찬성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거죠?

    ◀ 기자 ▶

    네, 집회는 저녁 7시부터 시작됐는데요.

    지금 이곳에는 여성단체 회원들을 중심으로 오백명 정도의 시민들이 모여 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우리는 승리했다'는 구호를 외치면서 헌재 결정을 반기고 있는데요.

    역사를 바꾼 결정이라며 앞으로 낙태죄 폐지를 구체화할 입법활동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헌법재판소 앞은 오전 9시부터 술렁였습니다.

    낙태죄 폐지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모여들었고, 선고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구호소리는 더욱 커졌습니다.

    "모두 승리의 외침을 외쳐주십시오! 낙태죄는 위헌이다!"

    오후 1시쯤부터는 낙태죄 유지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맞은편에서 맞불집회를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낙태죄 폐지는 헌법정신에 위배된다며 태아의 생명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태아가 자기를 살려달라고 자기 생명을 주장할 때는 사람이 아닙니까"

    팡팽하던 찬반 양측의 분위기는 오후 2시를 넘어 판결문이 나오자 크게 엇갈렸습니다.

    낙태죄 반대론자들은 환호하고 서로 부둥켜 안았고,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김영순/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오늘 너무나 기쁘고 기쁜자리에 역사적인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번 헌법재판소의 불합치 결정은 우리 모두가 오랫동안 투쟁해온 결과이자 승리이자…"

    반면, 낙태죄 찬성론자들은 실망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수진/옳은가치시민연합 대표]
    "수정 이후 태아로 존재하는 순간부터 낙태 행위는 여전히 인간의 윤리도덕적, 그리고 사회법으로도 분명 죄가 된다는 점에서 많은 국민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헌재 판결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는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인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낙태와 관련한 국회 입법 과정에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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