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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유감…무고한 생명 죽이는 죄" 종교계 반발

"깊은 유감…무고한 생명 죽이는 죄" 종교계 반발
입력 2019-04-11 20:59 | 수정 2019-04-1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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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에는 종교계 입장을 살펴보겠습니다.

    낙태죄 폐지를 반대해온 천주교와 개신교는 오늘 결정에 유감을 표하며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종교계 시민 단체 중엔 환영의 뜻을 밝힌 곳도 있습니다.

    김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천주교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서울대교구는 성명을 내고 "수정되는 순간부터 존엄한 인간인 태아의 기본 생명권을 부정하고, 원치 않은 임신에 대한 책임을 여성에게 고착시키는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후속 입법 절차는 신중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임신한 여성과 남성이 태아의 생명을 선택하도록 도와줄 법과 제도의 도입"을 촉구했습니다.

    지난해 천주교는 낙태죄 폐지에 반대하는 1백만 천주교 신자들의 서명지를 헌법재판소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염수정/추기경(지난 3월, 낙태죄 폐지 반대를 위한 청년생명대회)]
    "어떠한 이유로라도 국가는 태아의 생명을 내치는 부당한 정책을 펼쳐서는 안 됩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기독교계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태 안에 있는 생명과 출생 후의 생명을 우리는 동일한 생명체로 보기 때문에 헌재에서 한 행위는 최고의 범죄적 행위를 했다고…"

    반면 천주교성폭력상담소 등 일부 종교계 시민단체들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이은재/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오랜 시간 외면해왔던 여성의 고통을 진심으로 경청하고 사죄해야 한다. 여성이 임신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맥락과 경험, 그 몸에 새겨진 사회적 모순과 억압을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조계종 등 불교계는 생명의 존중을 이야기했지만, 교단 차원의 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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