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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보다 무서운 '마스크'…"오염 공간서 제작"

미세먼지보다 무서운 '마스크'…"오염 공간서 제작"
입력 2019-04-11 21:16 | 수정 2019-04-1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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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세먼지용 마스크 종류도 많아지고 가격도 많이 올랐다는 거 체감하실 겁니다.

    그런데 기능도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350원짜리 마스크를 국내에 들여와 만 2천원에 팔던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또 쓰레기가 널려있는 오염된 환경에서 마스크를 생산하던 업자들도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필터가 달려 한 개에 만 2천원에 팔렸던 미세먼지 마스큽니다.

    식약처 KF인증을 받은 것처럼 허위 광고를 했지만, 실은 중국에서 수입한 350원짜립니다.

    무려 34배의 폭리를 취한 건데, 기능은 전혀 확인되지 않은 싸구려 제품입니다.

    경기도 안산의 한 마스크 제조업체.

    창고 문을 열었더니 마스크 원단 옆에 먹다 남은 빵과 치킨이 놓여있습니다.

    "냄새가 나는데 지금…"

    '부업'이라는 명판이 달린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가정집입니다.

    마스크 재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쓰던 행주가 널려 있습니다.

    (업체가 어디에요?)
    "어디서 신고를 받으신 거예요?"

    이런 곳에서 미세먼지용 마스크가 포장되고 있었습니다.

    "일단은 위생적이게, 이런 얇은 장갑을 사서… 껴서…"

    모두 불법입니다.

    마스크는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있어 청결한 환경으로 인증받은 곳에서 외부 오염과 차단된 상태에서 만들어져야 합니다.

    [김달환/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
    "의약외품 시설 기준령에 따라서 작업소, 시험실 등의 시설을 갖춰야 하고, 교차오염 또는 외부로부터 오염을 방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허위광고를 통해 폭리를 취하거나 불결한 환경에서 마스크를 제작한 업체 43곳을 적발했습니다.

    식약처 인증을 받지 않고도 받았다고 속인 업체가 31곳, 허가받지 않은 시설에서 제조한 업체가 9곳,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과장한 업체가 3곳 등이었습니다.

    특사경은 적발된 업체를 형사입건하고 식약처에 행정처분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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