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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 '칼바람' 더 시린 이재민…"임시주택부터"

꽃샘추위 '칼바람' 더 시린 이재민…"임시주택부터"
입력 2019-04-11 21:23 | 수정 2019-04-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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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산불로, 주택 오백 열 여섯채가 타버렸고, 천 이백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정부가 이들을 위해서 한 달 안에 조립식 주택을 지어주고, 또 최대 6천만원의 융자를 싼이자로 제공하는 등, 지원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배연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평생을 강릉시 옥계면에 살아온 정계월, 정계순 자매는 이번 산불로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이웃해 있던 언니와 동생의 집이 모두 산불에 타버린 겁니다.

    올해 초 남편을 잃은 언니도, 심장 수술을 받은 동생도, 잇따른 불행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정계월/동생]
    "다 타서 이렇게 됐어요."
    (속상하시겠어요.)
    "살아갈 일이 막막하죠."

    [정계순/언니]
    "어떻게 할 길이 없죠 어떻게 해요. 너무 무너지죠. 너무 기가 막혀서…"

    이번 산불로 타버린 집은 모두 516채.

    이재민은 1,205명입니다.

    정부는 오늘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들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집은, 이재민들의 수요를 파악한 뒤 3천만원 상당의 조립주택을 지어 원하는 장소에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상권/행정안전부 재난복구정책관]
    "빨리 하면, 빠른 데는 1개월 내에도 (조립주택 제공이) 가능할 걸로 생각됩니다. 최대한 빨리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완전히 불탄 주택, 그리고 반파된 집을 헐고 다시 지을 때에도 무상 지원금 천3백만 원에, 최대 6천만 원의 융자를 싼 이자로 제공합니다.

    건강보험료를 비롯해, 전기.가스 요금과 통신 요금 등도 감면됩니다.

    특히, 농민 피해가 큰 만큼, 타서 없어진 볍씨와 농기구도 지원 항목에 포함시켰습니다.

    [최금석/강릉시 옥계면]
    "(농기계가) 당장 없으면 안 되죠. 농사짓는 데 한 20일 동안 여유가 있으니까 구해 봐야죠."

    애초 강풍으로 인한 사망자로 집계됐던 70대 할머니가 뒤늦게 포함되면서, 이번 산불의 공식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습니다.

    정부는 오늘 범정부 본부를 구성하고, 신속한 이재민 지원과 조기 복구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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