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고현승

"후쿠시마산 무서워요"…자국민들도 손사래치는데

"후쿠시마산 무서워요"…자국민들도 손사래치는데
입력 2019-04-12 19:48 | 수정 2019-04-12 20:54
재생목록
    ◀ 앵커 ▶

    수입금지 국가 중 한국만 콕 집어서 제소를 했던 일본은, 몹시 당황하해 하면서 수출 가능성을 열기 위한 시도를 계속 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저희 취재팀이 시장에서 직접 확인을 해봤더니, 정작 일본 내부에서도 해당지역 수산물에 대한 신뢰는 크게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예상 밖의 패소에 일본은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스가/관방장관]
    "우리나라의 주장이 인정되지 못한 것은 정말로 유감입니다."

    그러면서, WTO가 일본 수산물의 안전성을 부정한 건 아니라며, 한국과 협의를 통해 수출길을 열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요시카와/농림수산부 장관]
    "이번 보고서를 근거로 한국과의 협의를 통해 조치의 철폐를 요구하겠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어민들의 피해가 지속될 것 같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멍게 양식업자/미야기현]
    "한국 수출용 멍게도 생산하는데 팔리지 않으니 폐업하는 업체가 꽤 나올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본이 유일하게 제소한 한국 외에도 여전히 미국 중국 등 22개 나라는 후쿠시마 등 8개 현의 수산물을 수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 중요한 건 일본 내의 신뢰도 여전히 그리 높지 않다는 점입니다.

    "해산물에 관해서는 솔직히, 그렇다고 하면 안되겠지만, 저는 좀 걱정이 됩니다."

    도쿄의 한 수산물 시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방사능 검사를 통과한 수산물만 유통되지만 후쿠시마산은 여전히 제값을 못받습니다.

    [모토하시 키요히코/수산시장 유통담당]
    "똑같은 수산물인데 후쿠시마산이 싼 것을 보면 악평으로 인한 피해가 깊게 남아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사고 지역 절반 이상에서 대피령이 여전히 내려져 주민들이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자국민들조차 충분히 안심시키조 못한 상황에서 수입금지를 풀어달라는 요구는 국제사회의 설득력을 얻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