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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고 7분 뒤 응급실…손발 '착착' 시민의식

쓰러지고 7분 뒤 응급실…손발 '착착' 시민의식
입력 2019-04-12 20:05 | 수정 2019-04-1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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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남 창원의 한 시내버스 안에서 10대 여학생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다급한 상황이 발생했는데요.

    버스 기사와 시민들의 발빠른 대처로 다행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정영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창원의 한 시내버스에 가방을 맨 여학생이 탑승합니다.

    잠시 뒤.

    놀란 승객들이 일어나 버스 뒤쪽으로 몰려갑니다.

    뒷좌석에 앉아 있던 학생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으로 쓰러진 겁니다.

    승객들이 학생을 의자에 눕혀 돌보는 사이 버스 기사는 노선을 벗어나 병원으로 향합니다.

    응급실에 도착한 버스 안으로 의료진이 들어와 학생을 긴급 후송합니다.

    단 7분 안에 벌어진 긴급한 상황이었습니다.

    [박석원/시내버스 기사]
    "순간적으로 제가 느낀 게 119가 오는 것보다 제가 병원으로 가는 게 더 빠르겠다 싶어서 손님들한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 죄송하지만 환자가 우선이니까 일단 제가 하차 안 시키고 병원으로 바로 가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버스 기사와 승객들의 발빠른 대처로 학생은 다행히 제 때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병원 측은, 학생이 발작 증세를 일으켜 시간을 조금만 더 지체했어도 생명이 위험할 뻔 했다고 말했습니다.

    버스 옆 차선에 있다가 버스 안 급박한 상황을 지켜본 시민 김준석씨도 자신의 차를 몰고 버스 뒤를 따라가며 119에 신고하는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김준석/목격자]
    "안에 응급환자가 있다면 제가 내려서 그 환자를 싣고 병원으로 이송하게끔 도움을 주려고…(따라갔습니다.)"

    위급한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은 버스 기사와 시민의 행동이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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