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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치이고 내수는 실종…韓 자동차 '벼랑 끝'

'관세' 치이고 내수는 실종…韓 자동차 '벼랑 끝'
입력 2019-04-12 20:11 | 수정 2019-04-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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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르노 삼성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국내 생산량이 줄다보니까 이 참에 해외 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을 국내로 가져오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생산량을 늘려서 일자리를 지키자는, 주로 노조 측의 요굽니다.

    하지만 회사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데 그 이유를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에서는 대형 SUV인 텔루라이드의 미국 생산 중단을 논의하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를 국내에서 만들자는 겁니다.

    국내와 인도 공장에서 병행해서 생산하기로 한 소형 SUV도 전량 국내에서 생산하자고 요구했습니다.

    국내 판매량이 줄면서 일감이 줄어들 상황인 만큼, 인기 차종인 SUV를 국내에서 만들어서 일자리를 지키자는 겁니다.

    실제 지난달 기아차의 판매량은 4만 4천여 대로 1년 전보다 8.9%나 줄었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불가하다는 입장.

    텔루라이드는 북미 지역에 팔 차인데 굳이 한국에서 생산해 배로 실어 나를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다시 부각된 관세 장벽입니다.

    미국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7일까지 수입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매길지 결정하겠다고 경고한 상태입니다.

    관세를 피하려면 일부러라도 현지에서 생산해야 할 상황이라는 겁니다.

    [고태봉/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0%인 관세를 지금 25%까지 높이자는 것이거든요. 사실 이 정도면 가격 경쟁력을 완전히 상실합니다. 그래서 '메이드 인 USA' 비율을 높일 수밖에 없는데…"

    한국GM은 아예 해외에서 만든 차를 국내에 가져와 팔겠다는 전략까지 세우고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 7곳은 지난해 자동차 약 403만 대를 생산했는데, 지금 추세라면 올해 생산량은 13년 전 수준인 390만 대 선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전기차 확대 등 생태계 변화까지 겹치면서 고용 문제는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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