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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한 번 더" '연말' 시한 제시…"美 계산법 바꾸라"

"북미회담 한 번 더" '연말' 시한 제시…"美 계산법 바꾸라"
입력 2019-04-13 20:02 | 수정 2019-04-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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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뒤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 번 더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화 시한은 올해 말까지로 못 박고, 미국의 태도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첫 소식,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최고인민회의 이틀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북한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 보겠다"며 시한도 못박았습니다.

    하노의 회담 결렬에 대해서는 미국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미국이 실현 불가능한 방법에 대해서만 머리를 굴리고 회담장에 찾아왔다", "문제를 풀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고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당신은 합의할 준비가 안 돼있다"고 했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맞받은 겁니다.

    그 결과 "미국이 진정으로 관계 개선 의지가 있는지 경계심을 가지게 됐다"고 토로했습니다.

    한미군사훈련과 미국의 최대 압박 정책을 겨냥해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 "제제 해제 문제에 목이 말라 미국과의 회담에 집착하진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북한이 요구하는 미국의 용단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앞으로 "북미 쌍방의 이해관계에 부응하고 공정한 내용이 합의문에 담기면 서명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나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처럼 적대적이지 않으며 우리는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생각나면 아무 때든 서로 안부를 묻는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화답한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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