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나세웅

김정은, 美에 올해 말까지 용단 촉구…의미는?

김정은, 美에 올해 말까지 용단 촉구…의미는?
입력 2019-04-13 20:08 | 수정 2019-04-13 20:17
재생목록
    ◀ 앵커 ▶

    네, 통일외교팀 나세웅 기자가 지금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나기자, 먼저 북한이 미국의 용단을 촉구했잖아요.

    그런데 연설문 전문을 봐도 구체적으로 그 용단이 뭔지는 알 수가 없던데요.

    무슨 용단을 내리라는 건가요.

    ◀ 기자 ▶

    김정은 위원장도 미국이 무슨 용단을 내려야 한다는 건지 구체적 조건을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짐작해볼 수는 있습니다.

    두 달 전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걸 두고 어제도 김 위원장이 직접 "일방적 강도적 요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작년 6월의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을 지키라는 뜻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즉 싱가포르까지는 합의가 괜찮았는데, 미국이 갑자기 하노이에서 빅딜을 내밀며 판을 깼다는 겁니다.

    싱가포르 합의 때는 체제보장 약속이 확실히 있었고 단계적 이행 가능성도 열어놨는데, 미국 입장이 갑자기 바뀌었다는 게 북한의 인식입니다.

    ◀ 앵커 ▶

    미국의 입장변화를 요구한 것으로 보면 되겠군요.

    그런데 시한은 올해 말까지라고 했잖아요.

    왜 올해 말인거죠?

    ◀ 기자 ▶

    내년 11월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내년이 되면 트럼프 대통령도 대선 준비 때문에 북미 회담에 집중하기 어렵게 됩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도발하지 않고 있는 점을 외교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대선 앞두고 올해 안에 해결하자는 압박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 편으로는 북한도 급한 거죠.

    강력한 제재 때문에 돈줄이 다 막혀 있습니다.

    결국 올해가 마지막 기회이고, 내년으로 넘어가면 해결이 멀어질 거라는 절박함도 읽힙니다.

    ◀ 앵커 ▶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당사자가 되라고 했잖아요.

    불만을 드러낸 것 같은데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 기자 ▶

    트럼프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 입장을 확인해달라'고 했죠, 북한과 미국 모두 문 대통령에게 자기 편이 돼달라고 하는 국면입니다.

    김 위원장이 "당사자"가 돼 달라는 건, 문 대통령이 더 적극적으로 미국을 끌고 와달라는 뜻인 거죠.

    결국 관건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 문재인 대통령이 공개되지 않은 어떤 카드를 갖고 왔는지입니다.

    빠른 시일내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긴 어려워 보이고요.

    당분간은 한국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미국 모두 서로의 숨은 뜻을 탐색하는 국면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