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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안전한 임신 중단' 지지…'먹는 낙태약' 팽팽

[여론조사] '안전한 임신 중단' 지지…'먹는 낙태약' 팽팽
입력 2019-04-13 20:13 | 수정 2019-04-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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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66년 만에 낙태죄가 사실상 폐지된 것을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MBC가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70퍼센트 가까이가 헌재의 결정에 찬성한다고 밝혔는데, 그러나 먹는 낙태약 도입에 대해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먼저 헌재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에 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찬성이 66%, 반대가 29.4%로 찬성한다는 답변이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지난 2017년 12월 MBC가 갤럽에 의뢰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찬성이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20, 30대 여성들의 경우 10명 중 8명 이상이 찬성한다고 답해 이번 헌재 결정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60대 이상 여성은 반대 비율이 50%에 달해 세대 간 차이가 컸습니다.

    왜 헌재 결정에 찬성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성의 자기결정권 존중이 가장 많았고, 아이를 제대로 키우지 못할 형편이면 안 낳는 게 낫다는 의견과 안전한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40대에서는 헌재 결정에 찬성한다는 비율이 여성보다 남성이 더 높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상태]
    "여성들이 자기 몸에 대한 거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된다고…원하지 않는 임신도 있을 수 있잖아요."

    반면 낙태죄 폐지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태아는 독립된 생명체로 봐야 하고, 생명 경시 풍조가 확산 될 수 있다는 점을 주로 꼽았습니다.

    법 제정 과정에서 가장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낙태 허용 임신 주수에 대해서는 12주 이내가 39.1%로 가장 많았고, 16주 이내가 14.2%, 임신 기간에 상관없이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13.5% 순이었습니다.

    낙태 수술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은 찬성 52.5%, 반대 43.8%로 나타났습니다.

    [김수연/Q. 낙태 시술 건보 적용은?]
    "어쩔 수 없이 키울 수 없는 아이를 가질 경우에는 제한적으로 (건강보험 적용을) 허용 했으면 좋겠어요."

    [오선영/Q. 낙태 시술 건보 적용은?]
    "의료보험이 가능해졌을 때 부담이 적어지면 (낙태가) 아무래도 조금 쉬운 길이 될까봐 그게 걱정돼서…"

    미프진과 같은 먹는 낙태약, 자연유산 유도제 허용에 대해서는 찬반이 팽팽했습니다.

    50대 이상은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2, 3, 40대에서는 젊은 층으로 갈수록 허용해야 한다 의견이 많았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 [코리아리서치] MBC_2019년 긴급 현안 여론조사_빈도표(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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