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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에 '최고 대표자'…"공식 국가 수반 오른 듯"

김정은에 '최고 대표자'…"공식 국가 수반 오른 듯"
입력 2019-04-14 20:11 | 수정 2019-04-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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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체 인민의 최고대표자'라는 칭호를 추가한 것이 확인 됐습니다.

    이 표현에는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김 위원장에게 국가의 대표 자격, 즉 국가수반 지위까지 부여한 것으로 볼 수 있죠.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내부 결속이 더욱 강화되는 것 같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평양에서 열린 '중앙군중대회'.

    인공기가 새겨진 대형 애드벌룬이 떠 있는 김일성광장에 수만 군중이 운집했습니다.

    최룡해 신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등 새로 출범한 지도부가 총출동해 '김정은 2기' 출범을 축하했습니다.

    보고에 나선 최룡해 상임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최고영도자'에 더해 새로운 칭호를 붙였습니다.

    [최룡해/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정은 동지를 전체 조선 인민을 대표하고 나라의 전반사업을 지도하는 국가 최고 직책에 높이 모심으로 하여…"

    조선중앙통신 역시 김 위원장에 대한 수식어로 '전체 조선 인민의 최고 대표자'라 언급했는데, 이 표현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기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명목상 맡고 있던 대외적 국가수반 지위까지 김 위원장이 넘겨 받은 증거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최근 개정된 것으로 알려진 헌법에 김 위원장을 국가 최고수반으로 새롭게 명시됐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국무위원장이) 전체 내각도 총괄하면서 당에서 넘어오는 정책 결정 내용들을 총괄해서 국정운영하는 역할, 그래서 과거 국가주석에 비견되는 거죠"

    이와 함께 '김정은 2기'를 이끌 북한 권력의 핵심 중 핵심인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역시 김정은-최룡해-박봉주의 3인체제로 개편됐습니다.

    내각 총리에서 물러난 박봉주 당 부위원장이 상무위원회에 남은 건 그를 경제 컨트롤 타워로 자력 갱생에 더욱 박차를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내일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로 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입니다.

    당 중앙위 전원회의와 최고인민회의 등 4일 연속으로 이어진 대형 이벤트를 통해 국가 최고지도자의 지위를 확고히 한 김정은 위원장을 중심으로 내부결속 움직임은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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