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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속 여성 접니다"…피해자 스스로 검찰에

"동영상 속 여성 접니다"…피해자 스스로 검찰에
입력 2019-04-15 19:53 | 수정 2019-04-1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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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학의 전 법무차관에게 성범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해온 여성이 오늘 검찰 수사단에 출석했습니다.

    검찰 과거사 위원회가 아직 수사 권고를 하진 않았지만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에 대한 조사도 사실상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3년과 2014년 경찰과 검찰 조사를 받았던 여성 A 씨가 5년여 만에 검찰에 비공개로 다시 출석했습니다.

    A 씨는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추가로 제출해달라는 검찰 수사단의 요청을 받고 직접 출석해 이야기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지난 2013년 1차 수사 때엔 동영상에 등장하는 인물로 다른 여성을 지목했지만, 이후 화질이 더 좋은 영상을 본 뒤 자신이 동영상 속 여성이라며 김 전 차관을 고소했고 2014년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A 씨/'별장 성범죄 의혹' 피해여성]
    "동영상이 저라고 알려지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돌아오는 것은 저를 수면 위로 올라오게 만드는 거짓 진술들…동영상의 여성이 저라는 것을 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A 씨 측은 이번 조사에서 2013년 1차 검찰 조사를 전후해 윤중천 씨로부터 협박을 받아 제대로 진술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수사단은 A 씨가 주장하는 성범죄 피해의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뇌물혐의와 관련해서는 윤중천 씨의 자백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주변인물들을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하루 앞서 검찰에 출석한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은 지난 2013년 청와대의 수사외압 의혹, 또 김 전 차관 내정 이전에 관련 첩보를 청와대에 보고한 정황 등을 진술하면서 자신의 업무 수첩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세민/전 경찰청 수사기획관]
    "((2013년 3월) 13일 이전에 청와대 보고 했다든지, 이런 것도 상세히 적혀있습니까?) 비교적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기획관의 진술과 자료를 토대로 초기 경찰수사팀 수뇌부에 대한 소환 조사를 차례로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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