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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하면 단숨에 '재계 최강자'…2조 원 자금 관건

인수하면 단숨에 '재계 최강자'…2조 원 자금 관건
입력 2019-04-15 19:58 | 수정 2019-04-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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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럼 아시아나는 누구의 품으로 가게 될까요?

    거론되는 거대 기업들, 현재는 손사레를 치고 있지만 속으로는 손익을 따지면서 계산기를 두드려 보는 분위깁니다.

    이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항공유를 생산하는 SK, 비행기 부품을 만드는 한화, 저비용 항공사를 갖고 있는 애경.

    거론되는 유력한 후보군입니다.

    유통 기업인 롯데, CJ, 신세계도 항공사를 인수할 경우 물류 경쟁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특히 SK는 당시 부인했지만 지난해 7월 인수를 검토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고, 제주항공 전 대표를 부사장급으로 영입하기도 해 시장에서는 유력한 후보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SK는 물론 한화·애경 모두 현재로서는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선 너무 큰 돈이 들기 때문입니다.

    금호산업이 갖고 있는 지분을 인수하는 데만 5천억원이 넘게 들고, 올해 갚아야 할 부채만 1조 2천억원이 넘습니다.

    산업은행이 5천억원을 투입해도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을 인수하고 재무 구조까지 개선하려면 2조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추산이 나옵니다.

    항공기 임대 비용도 한 해 2조원 넘게 들어가는 등 인수한 뒤에도 매년 큰 돈이 필요합니다.

    항공 산업은 국제 유가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성이 큰 사업이라 부담도 큽니다.

    그래서 현재 지분 약 12%를 갖고 있는 '형제 기업' 금호석유화학도 3천억원 정도를 투자하면 일단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보로 거론됩니다.

    문제는 아시아나항공을 재정비할 시간입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매각 과정이 길어지거나 소유권이 분산되거나 하게 되면은 손실이 커지게 됩니다. 노선, 당장 소비자에게 피해가 가는 것이고 우리나라 항공 산업의 약화를 가져올 수 있거든요."

    매각을 순조롭게 진행하면 항공 업계 구도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재무 상황 외에는 큰 문제가 없는 만큼, 인수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 대한항공이나 저비용 항공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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