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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에 '기적' 43살에 '더 큰 기적'…"영화 같다"

21살에 '기적' 43살에 '더 큰 기적'…"영화 같다"
입력 2019-04-15 20:23 | 수정 2019-04-1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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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끝난 PGA투어 마스터스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가 기나긴 침묵을 깨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골프팬들은 물론, 미국 전역이 '골프 황제'의 복귀라며 열광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최종 라운드 18번홀.

    마지막 퍼팅으로 우승을 확정지은 타이거 우즈가 두 팔을 번쩍 들어 포효합니다.

    무려 11년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

    우즈는 아들 찰리를 뜨겁게 끌어안았습니다.

    22년 전 마스터스 첫 우승 당시, 지금은 고인이 된 아버지와 감격의 포옹을 나눴던 바로 그 곳입니다.

    [타이거 우즈]
    "삶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걸 보면 놀랍습니다. 22년 전엔 아버지가 거기에 계셨는데, 이제는 제 아들이 거기에 있네요."

    마스터스 우승만 5번째로 잭 니클라우스의 기록에 1승차로 다가섰고, PGA투어도 81번째 우승으로 샘 스니드의 기록에 역시 1승만을 남겨뒀습니다.

    세계랭킹은 12위에서 6위로 껑충 뛰었습니다.

    지난 2009년 성추문으로 시작된 슬럼프는 음주운전에 이은 약물 양성반응과 잦은 부상까지 끝도 없이 이어졌습니다.

    그랬던 만큼 이번 우승에 골프계는 물론 미국 사회 전체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CNN 보도 ]
    "이것이 역사적인 일이라고 말하는 건 멋진 일입니다. 그가 정말로 돌아와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진짜 위대한 남자의 환상적인 인생 복귀"라며 축하를 전했고, 오바마 전 대통령도 탁월함과 투지, 결정력의 증거라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우승 직후 우즈의 후원사가 올린 특별광고영상.

    3살짜리 어린 우즈가 나오는 이 영상은 불과 몇시간만에 천만건의 조회수를 넘겼습니다.

    [우즈]
    "저는 잭 니클라우스를 이길 거예요"

    잭 니클라우스를 이기겠다고 당차게 얘기하던 3살 꼬마는 이제 43살의 중년이 됐지만 여전히 같은 꿈을 꾸고 있다고 영상은 전하고 있습니다.

    골프 황제의 부활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내는 이유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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