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양소연

영원한 '단원고 2학년'…"그립고 미안한 친구들"

영원한 '단원고 2학년'…"그립고 미안한 친구들"
입력 2019-04-16 19:37 | 수정 2019-04-16 19:41
재생목록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세월호가 침몰한 지 오늘로 5년 됐습니다.

    304명의 희생자, 그 중 5명은 아직 유해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가장 기본적인 침몰 원인도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한 가운데 다섯 번째 봄이 찾아왔습니다.

    오늘 뉴스데스크는 무심하게 녹슬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 신항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 앵커 ▶

    먼저 단원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열린, 추모식이 아닌 기억식 행사를 양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후 3시 정각.

    경기도 안산시 전역에 1분간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도시는 온통 침묵에 빠졌고, 시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묵념을 했습니다.

    5년 전 그날의 참상을 담은 영상이 나오자 여기저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참사 당시 2학년 1반 학생이었던 생존자 장애진 씨.

    생존자라는 사실이 죄책감으로 남았지만, 이제는 그 힘을 모아 진실 규명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애진/세월호 생존자]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친구들에게 전하는 편지. 너희들에 대한 그리움은 약간의 죄책감과 닮아 있다고 생각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추모식이 아닌 기억식이 진행된 건, 참사의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이 먼저 이루어져야 진정으로 추모할 수 있다는 유가족들의 뜻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기억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함께 기억하고 또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조영래]
    "기억할 때마다 아픔이겠지만 지금보다는 더 나은, 더 아름다운 우리의 대한민국을 위해서 아픈 희망을 품고 매일매일, 항상 해마다 기억해야될 것 같습니다."

    기억식에 앞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 단원고 학생들, 그리고 안산 시민들은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안산 고잔역부터 화랑유원지까지 행진했습니다.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도 특별한 기억식이 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선배들과 선생님들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후배들은 엽서를 쓰고 노란 리본도 만들었습니다.

    또 희생자들의 유품이 남아 있는 '기억교실'을 찾아 아픔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