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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리메이크…'5·18 망언'이 키운 '세월호 망언'

'막말' 리메이크…'5·18 망언'이 키운 '세월호 망언'
입력 2019-04-17 19:44 | 수정 2019-04-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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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의 세월호 관련 망언에 황교안 대표가 오늘 '사죄'라는 표현까지 쓰며 다시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5.18 공청회도 그렇고 아무리 망언을 해도 지지 세력의 주목을 받지 처벌은 받지 않다보니까 패륜적인 망언의 대가가 얼마나 큰 지 몰라서 계속 반복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8일 한국당 의원들은 지만원씨를 국회로 불러들였습니다.

    [김진태 의원/자유한국당]
    "제가 제일 존경하는 지만원 박사님…"

    그리고는 귀를 의심케하는 망언을 쏟아놨습니다.

    [김순례 의원]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

    [이종명 의원]
    "그냥 (5.18)폭동이 민주화 운동으로 된겁니다."

    [지만원]
    "전두환 장군은 영웅입니다."

    한국당은 징계를 약속하고는 전당대회 출마자라는 이유를 대며 미뤘습니다.

    전당대회 연설회장, 태극기 부대 앞에선 이들은 당당하다 못해 인기스타와 같은 대접을 받았습니다.

    "김진태! 김진태!"

    [김순례/당시 최고위원 후보]
    "제가 반드시 살아나야 하겠습니다. 살려주시겠습니까!"

    전당대회 결과 김순례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선출됐고, 김진태 의원 역시 당원 투표에서 오세훈 후보에 버금가는 득표력을 과시했습니다.

    전당대회가 5.18 망언을 심판하기는 커녕 면죄부만 준 겁니다.

    물론 이래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조대원/최고위원 후보]
    "이미 법적 역사적 정치적 평가가 끝난 사안에 대해 엉뚱한 소리를 해서 국민의 가슴을 갈가리 찢어놓은 그 사람들!"

    하지만 호응보다는 야유가 많았습니다.

    "김진태 데리고 우리 당을 나가달라! "

    조대원 후보는 전당대회 이후 여의도 연구원 부원장으로 내정됐지만, 당내 반대에 부딪혀 임명이 무산됐습니다.

    5.18 망언과 태극기 부대를 비판하면 미운털이 박히고, 망언 당사자들은 징계는 커녕 박수를 받는 상황에서 4.16 세월호 망언은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망언 당사자인 차명진 전 의원은 김순례 의원과 똑같이 "외로우니까 지켜달라"고 말했습니다.

    홍문종 의원은 이 말에 즉각 호응했습니다.

    오늘 아침 세월호 망언을 거듭 사죄한 황교안 대표 앞이었습니다.

    [홍문종 의원/자유한국당]
    "이럴 때일수록 우리 식구들 보호해주셔야 하고, 이럴 때일수록 우리 식구들이 더 힘내서 일할 수 있도록 해주셔야 되지 않을까."

    한국당이 극우세력의 박수에 취해 이번에도 징계를 흐지부지 한다면 국민 분열, 정치 혐오만 부추기는 망언은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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