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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신동식

12살 어린이까지…여성·노약자 희생 컸다

12살 어린이까지…여성·노약자 희생 컸다
입력 2019-04-17 19:49 | 수정 2019-04-1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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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흉기 난동 사건으로 숨진 피해자들은 모두, 상대적으로 방어할 능력이 부족한 여성이나 노인, 어린이었습니다.

    할머니와 며느리, 손녀딸 등 3대가 피해를 당한 가족도 있었는데요.

    조사 결과, 피의자 안씨는 조현병 병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신동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벽에 불길과 연기를 피해 서둘러 계단으로 내려오던 주민들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흉기를 들고 기다리던 안씨와 맞닥뜨렸습니다.

    안씨가 마구 휘두른 흉기에 안씨 윗층에 살던 고등학생 18살 최모양이 목숨을 잃는 등, 숨지거나 다친 11명 가운데 9명이 여성이나 어린이, 노인이었습니다.

    [유상호/동네 주민]
    "쿵 소리 듣고 내려와보니까 사람이 쓰러져 있고 피가 범벅이 되어 있었어요. 119에 신고하고…"

    일가족 3대가 피해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43살 한 가장은 계단으로 가족들을 먼저 내려보내고 같은 층의 이웃들을 대피시키다 뒤늦게 가족의 참변을 알게 됐습니다.

    64살 어머니와 초등학교 6학년인 12살 막내딸은 목숨을 잃었고, 아내도 흉기에 찔려 다쳤습니다.

    [피해자 가족]
    "나하고 같이 내려갔으면…몰라 이런 일 대신 내가 죽었을지 모르겠는데…내가 미친 놈도 아니고 내가 다른 사람을 구한다고…"

    안씨는 몇년 전부터 정신병을 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안씨가 지난 2010년 폭력 사건으로 구속돼 정신감정을 실시한 결과 정신분열증, 즉 조현병 판정이 나, 보호관찰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1년반 동안 정신과 통원 치료를 받은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안씨는 2015년 말부터 현재의 임대아파트에 입주해 혼자 살아왔습니다.

    MBC뉴스 신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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