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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한 노트르담…'예수 끌어안은 성모'는 무사했다

처참한 노트르담…'예수 끌어안은 성모'는 무사했다
입력 2019-04-17 19:59 | 수정 2019-04-1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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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불에 타버린 프랑스의 영혼,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당시 내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무너져내린 첨탑, 지붕과는 달리 소방관들이 사투를 벌인 덕에 내부는 비교적 무사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5년 내에 성당을 재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성당 지붕에 불기둥이 치솟고 첨탑이 맹렬한 화염에 꺾여 쓰러지던 당시, 성당 안쪽에선 소방관들이 내부로 번지는 불길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물을 뿌립니다.

    제단과 신자석 쪽으로 불이 옮겨 붙을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

    성당 안에서 큰 불이 잡히고 난 뒤에도 천장에서는 끊임없이 불꽃이 떨어지고, 무너진 지붕 사이로 시뻘건 불길이 보입니다.

    불이 완전히 꺼진 이후에 공개된 성당 내부의 모습은 처참했습니다.

    한때 성당 지붕을 떠받치고 있던 목재들은 숯더미가 된 채 내려앉았고, 성당 안 곳곳도 시꺼먼 그을음으로 덮였습니다.

    하지만 제단 중앙부의 금빛 십자가와 죽은 예수를 끌어안고 비통해하는 성모상은 기적적으로 화마의 습격을 피했습니다.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수사도 본격화됐습니다.

    첨탑 보수 공사 중 실수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불이 난 시간이 공사 인부들이 이미 퇴근한 뒤여서 발화 지점과 시점을 밝히는 게 초점입니다.

    프랑스 검찰은 저녁 6시 43분 화재 경보가 울려 지붕 목조 구조물에 불이 붙은 걸 확인하기 30분 전, 이미 한 차례 화재 경보가 더 울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때는 불이 난 지점을 정확히 확인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복원에 앞서 성당 건물의 안전성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은 5년 안에 성당을 복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우리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더욱 아름답게 재건할 것입니다. 5년 안에 재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당 복구를 위한 모금액만 벌써 7억 유로, 우리 돈으로 9천억 원에 가까운 돈이 화재 발생 하루 만에 모였습니다.

    성당 재건을 기원하며 영국 웨스트민스터 등 세계 곳곳에서 50차례씩 종을 울렸고, 파리 시민들도 행진과 기도회를 이어갔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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