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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주가 '요동'…개미들 몰렸다

대한항공·아시아나 주가 '요동'…개미들 몰렸다
입력 2019-04-17 20:21 | 수정 2019-04-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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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시아나 항공이든 대한 항공이든 요즘 폭풍 속에 있는 항공사들 주가가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10~20% 정도가 아니고 두세 배씩 뛰었다가 급락하기도 하면서 증시 전문가들마저 주가 전망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7천12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어제보다 15% 이상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지난주의 2배 수준입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설이 불거진 지난 9일 이후 아시아나항공은 93%, 아시아나IDT는 67% 금호산업 우선주는 무려 162%나 뛰었습니다.

    단기간의 이상 급등에 금융당국이 모두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새 주인을 만나 경영이 정상화될 거란 기대만으론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강성진/KB증권 연구원]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를 일단 다 삭제를 한 상태입니다. 지금은 애널리스트가 이렇게 주가를 맞출 수 있는 국면이 아니라고 보고 있어요."

    대한항공도 지난 8일 이후 주가가 급등해 대한항공 우선주가 2.2배, 한진칼 우선주는 무려 4배가 됐습니다.

    이상 신호도 있습니다.

    우선 두 회사 모두 기관이나 외국인이 아닌 개인투자자가 이런 급등세를 이끌어왔다는 점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외국인과 기관이 134억 원을 팔 동안 개인이 171억 원 사들였고, 한진칼은 외국인·기관이 모두 팔 때 개인만 2천5백억 원 넘게 쓸어담았습니다.

    반면 주가가 하락해야 이익을 보는 '공매도'도 급증해 평소보다 아시아나는 9배, 한진칼은 13배나 늘었습니다.

    한쪽에선 급등에 한쪽에선 급락에 투자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한준/KTB투자증권 연구원]
    "지분율 변화라든가 어떤 경영진 교체라든가 하는 것이 기업의 펀더멘탈에 큰 영향을 단기적으로 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런 투자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정작 두 회사 입장에서도 아시아나는 몸값이 너무 뛰어 인수 희망자가 줄어들 가능성 탓에, 대한항공은 주가가 기준이 되는 상속세 부담 때문에 이번 급등을 반기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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