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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못만들 무기 없다"…美 "진정한 핵 포기"

北 "못만들 무기 없다"…美 "진정한 핵 포기"
입력 2019-04-18 20:19 | 수정 2019-04-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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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마 전까지 경제 행보에 주력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이틀 군부대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못만들 무기가 없다"는 미묘한 발언도 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가운데 북미 양측 고위 인사들의 신경전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신형 전술 유도 무기 사격시험장을 찾아 현장을 지도하며 전투력 강화에 큰 의미를 뒀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 노동계급이 정말로 대단하다고, 마음만 먹으면 못 만들어내는 무기가 없다고 긍지에 넘치어 말씀하셨습니다."

    미국 언론은 북한이 민감한 시기에 '무기 시험'에 나선 점에 주목했습니다.

    AP통신은 교착 상태인 북미 대화에 불만을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고, 뉴욕타임스는 협상이 재개되지 않으면 북미가 다시 충돌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경고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협상판 자체를 깨려는 의도는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CNN 보도]
    "북한은 '신형 전술 무기'를 발사했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것은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단거리 무기'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것은 주목됩니다.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하노이 회담을 거론하며 "일이 될만하다가도 폼페이오만 끼어들면 일이 꼬이고 결과물이 날아갔다"며, "대화가 재개될 경우 보다 원만하고 원숙한 인물이 나오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3차 정상회담 전에 북한이 핵포기 결정을 내렸다는 '진정한 징후'가 확인돼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돌연 무기 시험 지도에 나선 김정은 위원장, 그리고 북한을 향해 핵 포기의 징후를 내놓으라는 볼턴 보좌관.

    북미 양쪽 모두 상대방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같아 보입니다. 현 시점에 먼저 양보할 생각은 없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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