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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벌인가 격려인가"…"징계 쇼" 비난 봇물

"처벌인가 격려인가"…"징계 쇼" 비난 봇물
입력 2019-04-19 19:39 | 수정 2019-04-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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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5·18 망언 공청회를 주최하고도 사과 한마디 안한 김진태 의원에게 경고 처분이 내려지자 다른 당에선 이게 격려하는 거지 징계가 맞냐는 반발이 나왔습니다.

    특히 5·18 단체들은 한국당이 징계를 두고 쇼를 벌였다면서 망언이 나왔을 때만큼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청회까지 열어주며 지만원 씨를 국회로 불러들인건 김진태 의원이었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5·18 문제만 나오면 다 꼬리를 내립니다. 이래가지고는 정말 싸울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리만 빌려준 게 아닙니다.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지씨와 김 의원의 관계는 그 이전부터 긴밀했습니다.

    "(지만원 씨는) 그렇게 이상한 분 아닙니다. 꼴통 아닙니다."

    [지만원]
    "김진태를 반드시 당 대표로 선출시켜야 된다"

    하지만 김 의원은 망언 공청회 이후에도 사과조차 안했고, 오히려 보란 듯이 광주를 찾기도 했습니다.

    (광주 시민에게 사과할 마음 없으신지?)
    "제가 말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도 한국당은 가장 낮은 징계인 경고로 사실상 면죄부를 줬습니다.

    "5·18 유공자는 괴물집단"이라고 했던 김순례 의원 역시 사과한다면서도,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김순례/자유한국당 최고위원]
    "5·18 유공자 명단 공개하라! 5·18 유공자 명단 공개하라!"

    하지만 징계는 당원권 정지 3개월, 석달만 지나면 아무 제약없이 정치활동을 할 수 있고, 내년 총선 공천도 받을 수 있습니다.

    5·18을 폭동으로 칭해 제명처분을 받은 이종명 의원 역시 의원총회에서 제명안이 부결될 거란 전망이 압도적입니다.

    70일만의 징계가 이렇게 나오자 "이건 처벌이 아니라 격려다" "한국당의 징계를 징계해야 한다", 다른 당들은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솜방망이 징계는 태극기 모독 부대를 결집시켜 황교안 대표의 당선에 공헌한 김진태·김순례 의원에게 주는 공로훈장에 불과합니다."

    [이종철/바른미래당 대변인]
    "반역사, 반민주 집단임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국민들의 멍든 가슴에 도리어 더 큰 생채기를 냈습니다."

    5·18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징계는 정치쇼에 그쳤다며, 자유한국당이 5·18 기념식과 광주를 기웃거린다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황교안 대표는 5·18 기념식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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